‘엔저’, ‘패키지’로 골퍼들 너도나도 일본행?.. “이러니, 누가 제주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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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해외로 골퍼들의 발길이 계속 빠지면서 국내 골프장 침체는 더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일본 등지 해외 골프장을 매입한 국내 기업들은 꾸준한 수요 유입에 따른 매출 증가세를 점치면서, 제주 등 국내 골프장들의 위기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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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논란 등, 발길 끊긴 탓” 지적
그린피 비롯, 캐디피 등.. 가격 경쟁력↓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해외로 골퍼들의 발길이 계속 빠지면서 국내 골프장 침체는 더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선 경제적인 비용으로 라운드를 할 수 있는데다 골프를 즐기고 여행도 가능한 패키지는 밀리다 못해 넘쳐납니다.
지리상 가까운 일본은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골프 관광객들의 유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나 골프 치기에 계절적으로 좋은 시기가 맞물리면서, 골퍼들의 일본 등 해외 골프장으로 러시가 더욱 속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등지 해외 골프장을 매입한 국내 기업들은 꾸준한 수요 유입에 따른 매출 증가세를 점치면서, 제주 등 국내 골프장들의 위기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5일 골프 통합플랫폼인 ‘쇼골프’는, 최근까지도 장기화된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급격한 증가세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인수한 일본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도 국내 골퍼들의 방문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위도상 제주보다도 남쪽에 위치해 연평균 기온이 섭씨 20도로 온화한 기후조건을 갖춘데다, 해발 500m에 위치한 리조트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라운드를 즐기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제주도내 골프장들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맞아서도, 최근 불거진 ‘바가지’ 논란 여파로 인해 골퍼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쇼골프 측은 “여전히 높은 그린피와 숙박, 렌트비, 항공료까지 따진다면 합리적인 가격의 해외 골프로 자연스레 골퍼들의 발길이 향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일본 내 골프 리조트의 경우, 다양한 레슨 프로그램까지 준비하면서 국내 골퍼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실제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의 경우, 얼마전 마이너스5 프로그램을 골퍼들에 선보였습니다.
리조트 여행 일정 동안 타수는 5개 줄이고, 온천욕에서 피부나이는 5살 낮추고,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신선한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날리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프로그램은 드라이버샷, 어프로치, 퍼팅 등 고민되는 골프 스윙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관련해 쇼골프 측은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쇼골프는 자사가 인수한 일본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조기 창립구좌를 완판하고, 1차 구좌를 출시해 모집 중으로 올해 추가 일본 골프장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골프 수요의 해외 이탈로 인한 국내 골프장의 내장객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만 해도, 올해 1월부터 3월 1분기 29개 골프장 내장객이 40만 6,7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만 3,516명)보다 5만 6,788명(1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도민 내장객도 줄었지만 특히 관광객으로 분류하는 도외·외국인 내장객이 22만 6,99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6만 2,275명)보다 3만 5,277명(13.5%) 줄었고,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트피나 식음료비를 뺀 그린피(이용료)가 주중(평일) 10만~28만 원, 주말 15만 원(최저가)으로 코로나 시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카트피나 캐디피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이용객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파악되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만 241만 5,970명으로 전년 대비 40만 4,335명(14.3%)이 감소했고 올 들어서도 10%이상 내장객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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