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일만 석유, 정부 예산 전적으로 들이는 것 고민해야”

박지영 기자 2024. 6. 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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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시추 사업에 최소 5000억원이 들 것이라 추산하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정부 예산 낭비'를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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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업은 민간 자본 유치해서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시추 사업에 최소 5000억원이 들 것이라 추산하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정부 예산 낭비’를 지적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은수 최고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추가 발언을 하며 “기본적으로 이런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가 소개한 ‘시추 성공률 20%를 언급하며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실패한다는 얘기”라며 “일설에 의하면 20% 확률이니 1000억원씩 들여 5번 뚫으면 확실하다는 얘기를 한다는데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5개를 시추하는 데 5000억원이 든다고 한다”며 “부산 엑스포(유치)에 들어간 돈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예산 낭비 요소가 없는지,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의 기대를 자극해 나중에 또 엑스포 유치 실패와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세를 전환하려는 용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영일만 석유와 관련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원회를 소집할 전망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소관 상임위에서 팩트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최고위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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