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의 미래 묻거든, 고개 들어 천공 유튜브 보게 하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일만 석유 매장 가능성’ 국정 프리핑에 대해 “워낙 황당하게 국정을 운영하니까 국민 신뢰는 바닥을 긴다”며 오죽하면 대통령이 중요 발표를 할 때마다 네티즌들은 ‘천공’이라는 해괴한 자가 비슷한 말을 했는지 찾아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윤 대통령이 국정을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있을 리가 없는 외국 사기업 보고서를 믿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를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와 전문가, 관련 기업은 다 어디 갔고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장관이 배석한 사실을 브리핑 1시간 전에나 알았을 정도로 주먹구구식 브리핑이였다”며 “문제 보고서에 대한 산업부 차원의 점검이 있었는지 의문스럽다. 문제 보고서의 신뢰성은 추후 국회에서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이 발표해버렸으니, 정부는 꼼짝없이 시추를 위해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자그마치 5천억원이다”며 “국정을 이렇게 대충대충 운에 맡겨도 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은 브리핑 시작 8분 전 언론에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고작 4분 발표한 뒤 질문도 안 받고 떠났다”며 “저도 청와대 수석과 장관으로 일해보았지만, 이런 엉터리 대통령비서실과 ‘아니면 말고’ 식 정부는 처음 본다”고 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야 늘 그런다고 치지만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연봉 1억원 안팎을 받는 고위공직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발표해놓고 잘 안되면, 또 없던 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시추 작업을 정권 지지율 상승의 도구로 이용하려고 일단 질러놓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누가 봐도 아니면 말고 식 국정 전환 쇼를 할 게 아니라 국민이 지금 진짜로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찾아 시행하라”며 “만약 못 찾겠으면 저에게 물어봐라, 아주 소상히 가르쳐 드리겠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도 “전문가들도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데, 윤 대통령만 이토록 자신감 가득 찬 브리핑을 강행한 이유도 국민들이 많은 의혹을 갖게 된다”며 “여기에 또 ‘무속인 천공’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천공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에 “앞으로 우리도 산유국이 된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월 촬영됐다고 하나, 공개시점은 국정브리핑 2주 전”이라며 “요즘 증권가에서 떠도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천공의 유튜브를 보게 하라’ 이게 나라인가”라고 직격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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