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선영 “화장실도 없는 집 살다 건물주 됐다”

김명일 기자 2024. 6. 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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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안선영. /조선일보 DB

홈쇼핑 누적 판매액 1조원을 달성한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안선영(48)이 과거 자신이 홀어머니와 화장실도 없는 집에 살았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선영은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어느 정도로 가난했냐면 공중화장실을 쓰는 집이 다닥다닥 붙은 부산에서 제일 바닷가 종점 쪽에 빈민촌에서 살았다. 늘 단수가 돼서 물통에 물을 받아먹었고, 봉지쌀을 사 먹었다”고 했다.

안선영은 전업주부였던 어머니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화장품 방문 판매를 시작했다며 “주말에는 엄마가 나를 맡길 데가 없으니까 나를 리어카에 태우고 방판을 갔다. 내가 눈치가 빠르니까 손님 집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놀았다. 그러면 어머니는 한 개 팔 거 다섯 개 팔았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햇빛도 안 드는 집에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살았다”며 어머니의 노력으로 집안 형편이 조금씩 나아졌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면서 어머니의 화장품 가게가 망해 안선영의 가족은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안선영은 “빚이 억단위가 넘었다”며 개그맨 공채에 응모한 것도 당시 상금 때문이었고, 홈쇼핑에 출연한 것 역시 돈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홈쇼핑에 출연해 연예인이 물건을 판다고 선배들에게 혼나기도 했다며 “빈민층에 리어카로 방판하며 키운 딸인데, 내가 대한민국에서 화장품을 제일 많이 판 여자이지 않나. 화장품 1조원 이상 판 여자”라고 했다.

최근 건물주가 된 안선영은 “건물주가 되고 나서 처음 매입하고 계약서에 사인할 때는 너무 행복했다”며 “건물 공사기간에 코로나가 터졌다.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번아웃 증후군에 스트레스성 조기 폐경도 왔었다”고 했다.

한편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화장품 1조원 매출을 기록한 안선영은 광고 대행 및 제품 개발 회사를 차렸고,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4층짜리 사옥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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