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호황으로 CEO 평균 연봉 224억원, 근로자의 200배…최고 연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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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주요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일반 근로자와의 급여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AP통신이 기업임원보수 통계업체 이퀄라에 의뢰해 실시한 주요기업 CEO 341명의 급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CEO 평균 급여(연봉)은 1630만달러(약 224억원)으로 1년 동안 근로자 평균 급여인 8만1467달러(약 1억1200만원)보다 196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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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종, 2100배로 급여 격차 가장 커
CEO 최고 연봉은 혹 탄 브로드컴 CEO…2227억원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해 미국의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주요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일반 근로자와의 급여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AP통신이 기업임원보수 통계업체 이퀄라에 의뢰해 실시한 주요기업 CEO 341명의 급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CEO 평균 급여(연봉)은 1630만달러(약 224억원)으로 1년 동안 근로자 평균 급여인 8만1467달러(약 1억1200만원)보다 196배나 많았다. 2022년 당시 185배에 비해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임금 상승폭도 차이가 컸다. 지난해 CEO의 평균 연봉은 2022년 대비 12.6% 상승한 데 비해 일반 근로자의 급여 상승률은 4.1%를 기록해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급여는 임금, 보너스, 급료 이외 혜택, 주식 보상 등을 포함한다. 조사 대상 CEO는 근속연수 2년 이상인 S&P500 기업의 CEO들이다.
CEO 급여를 기업 성과에 연계시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주식을 급여로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급여액은 11% 가까이 증가해 보너스 증가분인 2.7%를 훨씬 웃돌았다.
이퀄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CEO의 전체 보수의 약 70%는 주식 보상이었다. 미국의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주식으로 인한 보상이 10.7% 증가해 940만달러(약 129억)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급여 격차가 가장 큰 부문은 소매업종이었다. 로스 스토어즈의 경우 임금 스케일 중간 지점에 있는 파트타임 소매 점포 직원 급여가 8618달러로 바바라 렌트러 CEO가 받은 1810만달러와 비교하면 2100분의 1이다.
AP가 조사한 CEO 341명 중 여성 CEO는 2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CEO의 평균 급여는 1760만달러로 21% 증가했으며 이는 남성 CEO의 평균 급여 상승률인 12.2%를 웃도는 수치다.
CEO 급여 순위 1등은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로, 약 1억6200만달러(약 2227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억605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탄 CEO에게 보상했다.
브로드컴은 탄의 지휘 아래 시장 가치가 2009년 38억달러에서 6450억달러(5월 23일 기준)로 급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른 다른 CEO는 페어 아이작 코퍼레이션의 윌리엄 랜싱(6630만달러), 애플의 팀 쿡(6320만달러), 프롤로지스의 하미드 모하담(5090만달러), 넷플릭스 공동 CEO인 테드 서랜도스(4980만달러)가 있다.
여성 CEO 중에서는 AMD의 리사 수가 3030만달러(약 416억6000만원)로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그녀는 기본급 120만달러에 성과금 14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 그리고 주식으로 2180만달러를 벌었다.
진보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의 사라 앤더슨 이사는 “최고경영진들과 근로자 사이의 수입 격차가 미국인들에게 경제 불만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임금이 충분히 오른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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