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맨시티 강등위기...“돈 자유롭게 벌게 해달라” 리그 상대 소송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6. 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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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차지한 맨체스터시티 구단이 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전례 없는 소송에 나섰다.

맨시티는 구단주 세이크 만수르가 제3자로 위장한 후원 계약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맨시티는 상위 10개 후원계약 중 4개가 에티하드항공 등 아랍에미리트 만수르 구단주와 연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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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공정거래 115건 위반 혐의
연말 확정 땐 승점 삭감·강등 페널티
구단주 만수르 관련기업서 막대한 후원
“후원 자유롭게 받고 돈 쓰게 해달라”
맨시티, APT 규정 해제해달라 요구
지난 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차지한 맨체스터시티 구단이 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전례 없는 소송에 나섰다. 구단이 공정가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후원계약을 맺고 돈을 쓸 수 있도록 규제를 해제해달라는 취지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를 상대로 전례 없는 법적소송을 개시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관련 소송은 오는 10일부터 2주간 비공개 중개심리를 거칠 예정이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소송내용은 EPL이 규정하고 있는 리그 내의 관련자거래(APT-Associated Party Transaction rule) 규정이 불법이라는 주장이다.

APT 규정은 사우디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이후 2021년 12월 도입된 규정으로, 축구단이 구단주와 관련된 기업과의 상업적 거래를 공정시장 가치 수준으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구단이 계열사 후원 광고 등을 제한 없이 받아 재정적 제한 없이 선수를 독점하는 식의 운영을 막기위한 조치다.

맨시티는 구단주 세이크 만수르가 제3자로 위장한 후원 계약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수관계인 거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맨시티는 리그에서 승점 감점이나 강등 등의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맨시티는 이와 관련해 115건의 위반 혐의를 받고 있고, 관련 청문회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맨시티는 상위 10개 후원계약 중 4개가 에티하드항공 등 아랍에미리트 만수르 구단주와 연관돼 있다. APT 규정이 무력화될 경우 연말 청문회에서 맨시티가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맨시티는 이와 관련해 165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통해 해당 규정으로 구단이 차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라이벌 구단들이 승인한 다수의 횡포와 같은 규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19개 구단 중 10~12개 구단이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타임스는 이번 소송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절반 이상의 리그 소속 구단들이 리그 편을 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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