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는 잊어라…이젠 iM·iM·iM이다"

권서아 2024. 6.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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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그룹으로 날개를 펼치고자 전 계열사를 'iM(아이엠)'으로 브랜딩 하겠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겸 대구은행장이 한 말이다.

황 회장은 "57년의 금융 노하우를 가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기반해 이뤄졌다"며 "디지털 영업을 통한 혁신 서비스를 하면서 은행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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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아이엠'…젊은층 공략·자산 확대 총력전
연 최고 20% '고객에게 진심 적금' 사은 상품도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종합금융그룹으로 날개를 펼치고자 전 계열사를 'iM(아이엠)'으로 브랜딩 하겠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겸 대구은행장이 한 말이다. DGB금융은 5일부터 모든 계열사 이름에 'DGB' 대신 'iM'을 달기로 했다. iM은 대구은행의 인터넷 뱅킹 앱 이름으로, '내 손 안에'란 의미다.

지주인 DGB금융은 당분간 DGB 브랜드를 쓴다. 지주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해야 한다. 내년 초에나 지주 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다.

1967년 10월 국내 첫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대구은행은 그동안 인터넷은행과 지역은행의 장점을 두루 지닌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로 성장했다. 2011년부터는 DGB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 [이미지=iM뱅크 홈페이지]

DGB대구은행은 이제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됐다. 32년 만에 시중은행 승인이다. 지난 5월 16일부터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오늘부터 사명도 'DGB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바꿨다. 가장 먼저 'iM'을 달았다.

다른 비은행 계열사도 줄줄이 'iM' 장착에 들어갔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이다. DGB유페이와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도 iM을 쓴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곧 주총을 해서 바꾼다.

뉴지스탁만 핀테크 기업의 특성을 살려, 이름은 유지하되 새로운 CI를 적용해 그룹 브랜드와 일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큰 생일날 축하 선물도 쏟아냈다. 최고 연 20%의 금리를 주는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 적금은 32만좌 한도로 7월 7일까지 판다. 기본 연 4%~최고 연 20%의 금리를 주는 60일 만기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이다.

황 회장은 "아직 규모는 작지만,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은행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iM뱅크 Re-Born 페스티벌'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했다.

이 페스티벌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대국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오는 8월 말까지 100일 동안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예금, 카드, 펀드, 외환, 대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iM뱅크에선 음악 스트리밍도 즐길 수 있다. 미래 고객인 만 14~18세 청소년을 공략한 점이 특징이다. iM뱅크로 비대면 가계신용대출을 신청하면 32일 동안 3200억원 한도에서 금리를 연 0.32% 감면해 준다.

황 회장은 "57년의 금융 노하우를 가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기반해 이뤄졌다"며 "디지털 영업을 통한 혁신 서비스를 하면서 은행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되겠다"고 했다.

앞으론 고객 충성도가 높은 부모님 세대보단 젊은 세대를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도 나온다.

권상욱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기존 4대 시중은행보다 네임밸류는 떨어지지만, 사회초년생들은 괜찮은 상품이면 폰 뱅킹으로 쉽게 갈아타기도 한다"며 "예금 이자가 높거나 대출 이자가 싼지 등에 따라 핀다나 토스처럼 효과가 클 수 있다"고 했다.

대구은행의 다른 숙제는 자산을 키우고 뚜렷한 색깔을 입히는 거다. 앞선 시중은행과 경쟁하려면 자산부터 키워야 한다. 현재 자산은 80조원이다. 시중은행 중 자산 1위인 KB국민은행 540조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대구와 경북 지방이라는 색깔 외에 다른 색깔을 입혀야 한다. 영업점은 강원 원주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늘릴 예정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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