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원구성' 몽니 그만…민주 절차 무시가 독재"

원구성 합의 않는 與 향해 "국회가 권력 위해 고집피우면 곤란"
"국회법 따르는 것은 독재 아냐…'묻지마 거부권' 정치가 독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5일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공전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에 "법대로 원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촉구한다. 통하지 않을 몽니 그만 부리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대표할 국회가 국민을 위해 고집을 피워야지, 권력을 위해 고집피우는 건 곤란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면 국회법에 명시된 기간 내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지금 한 달 가까이 국민의힘과 접촉했으나 원 구성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법조차 지키지 않는 건 몽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의회 독재라고 하는 국민의힘에 한마디 하겠다"며 "의회에서 민주적 절차는 국회법에 따르는 것이다. 국회법을 따르자고 하는 것이 민주적 절차를 지키자는 것이고 따르지 말자고 주장하는 건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독재를 지금 누가 하고 있나. 민주적 절차를 지키자는 민주당인가 아니면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국민의힘인가"라며 "다수결을 따르자는 민주당이 독재인가 아니면 다수 의견을 무시하고 소수의 고집대로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규정한 독재의 실제가 대한민국에 존재한다. 윤 대통령의 묻지마 거부권 정치가 바로 그 사례"라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대통령이 독단으로 거부하는 행위가 무한 반복되는데 이게 바로 독재다"라고 역으로 비판에 나섰다. 그러면서 "오늘은 좋은 결과를 국민께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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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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