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도 국가 안보와 직결"... 미국 이어 일본·인도·유럽으로 협력 확대 [2024 바이오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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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인도, 유럽이 함께 바이오 분야 협력을 위한 고위급 다자 회담을 개최한다.
최근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생물보안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바이오USA를 계기로 바이오 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와 각국 기업 간 협업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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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안보 의제 각국 협력 구체화
"중국 배척 아냐... 어느 나라든 협력"
민관 한미 라운드테이블 본격 개시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인도, 유럽이 함께 바이오 분야 협력을 위한 고위급 다자 회담을 개최한다. 최근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생물보안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바이오USA를 계기로 바이오 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와 각국 기업 간 협업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에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과 최선 과학기술수석실 첨단바이오비서관, 김현욱 경제안보비서관 등 대통령실과 외교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국장급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부스를 둘러봤다. 정부 고위급 인사 여럿이 바이오USA에 직접 참여한 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왕 차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은 지난해 12월 '제1차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 후속 논의를 바이오USA 현장에서 이어가기 위해 참석했다.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는 국가안보실 산하 기구로, 경제·안보와 직결된 첨단 기술 분야를 지정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첨단 기술에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바이오도 포함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이 주로 논의돼 정부와 제약기업이 참여하는 '바이오 1.5트랙 채널' 출범을 합의한 바 있다.
5일 예정된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 관련 회담에는 한국, 미국과 함께 일본, 인도, 유럽연합(EU)도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물보안법을 추진 중인 미국 측에서 참석국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부 일행은 유바이오로직스, 싸이티바, K바이오 소부장 특별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론자, 한국관(알테오젠, 종근당바이오 등)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부스를 둘러본 왕 차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공급망이 무너지면 의약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안보 문제가 된다"며 "이번 회담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각국에서 여러 기업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비서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앞으로는 바이오를 국가 안보 전략으로 준비하자는 목적"이라며 "기업 간 협업과 함께 정책에서도 실제적인 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을 배척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우려에 대해선 "특정 국가를 배척하기보다 중요한 이슈에 대해 어느 국가든 적극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선 미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한 한·미 바이오 안보 라운드테이블도 열렸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미국 상무부가 배석했다. 민간에선 한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종근당바이오, 에스티팜, 인벤티지랩이, 미국은 머크, 오가논, 암젠, BMS, 릴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 공급망·산업대화(SCCD) 관련 장관급 회담 일정이 이달 말로 확정됐다. 김태희 산업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은 "기업들의 어려움과 건의사항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다가오는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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