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상 공개는 안돼”…밀양 성폭행범들, 서로 제보 중

김가연 기자 2024. 6.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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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의 사진과 이름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뉴스1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하고 있는 유튜버가 여러 가해자들로부터 서로를 고발하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운영자는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저에게 ‘서로’ 제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는 가해자들을 향해 “저한테 사과하지 마시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가해자들이 범행에 연루된 다른 이들의 신상을 제보하겠다고 연락을 취하면서, 사과의 의미를 전하자 이 같은 말을 덧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튜버는 지난 1일부터 제보 이메일 내용 등을 바탕으로 확인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실명과 직장까지 공개되자, 고용됐던 직장에서 해고되는 일도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피해자 측과 직접 메일로 대화를 나눴고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대화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했다. 또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을 유포하는 네티즌들이 있다며 “저와 팩트체크 한번만 더 하시고 올리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당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했다. 가해자들은 범행 당시 상황을 촬영해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으로,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해자들 중 형사처벌 받은 이들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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