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3연패→무승부! UFC 승리 절실한 최두호, '숨은 강자'와 맞대결
UFC 진출 후 3승 3패 1무, 반전 승리 필요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빌 알지오를 꺾어라!'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가 약 1년 5개월 만에 UFC 복귀전을 치른다. 오는 7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 나선다. '숨은 강자' 빌 알지오(35·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꽤 오래 쉬었다. 지난해 2월 6일 카일 넬슨과 경기를 펼친 후 UFC 옥타곤에 서지 않았다. 무릎 수술 후 완벽한 회복을 위해 컨디션 조율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넬슨과 경기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도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복귀전을 준비했다.
드디어 경기가 잡혔다. 7월 21일 알지오와 격돌한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UFC 페더급 13위 정도의 기량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반대로 생각하면, 승리를 거두고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이번 경기가 비치기도 한다. 복잡한 생각할 것 없이, 승리를 거두면 된다.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20대 초반에 UFC 무대로 뛰어든 최두호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14년 11월 UFC 데뷔전에서 후안 푸이그를 경기 시작 후 18초 만에 KO로 꺾었다. 이듬해 샘 시실리아, 2016년 티아고 타바레스를 연파했다.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고 UFC 페더급 공식 랭킹 11위까지 올랐다.
UFC 3연승으로 주가를 드높인 그는 'UFC 페더급 파수꾼'으로 불린 당시 4위 컵 스완슨과 맞붙었다. 혈전을 벌인 끝에 판정패했다. 환상적인 타격 능력을 발휘하며 스완슨을 여러 차례 휘청거리게 만들었으나 난타전 끝에 밀렸다. 졌지만 박수를 받았다. 세기의 승부를 벌여 2022년 4월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후 최두호는 추락했다. UFC 페더급 톱10에 들었던 제레미 스티븐슨에게 KO패했고, 한국 부산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찰스 쥬르댕에게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병역 문제 등이 겹쳐 해외 대회 출전 제한 고민까지 떠안으며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여기에 부상도 입어 쉽게 전진하지 못했다.
많은 부분을 털어내고 지난해 2월 넬슨과 만났다. 이전보다 한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을 보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3연승 후 3연패, 그리고 무승부를 마크했다. UFC 복귀전 승리에 대한 갈증이 더 커졌다. 이제 다시 달린다. 알지오와 대결에서 자존심 회복을 위한 승리를 정조준한다. 알지오는 UFC 전적 5승 4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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