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말참견” 비난했던 왕원빈, 캄보디아 대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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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중국의 입'으로 활동한 왕원빈 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주캄보디아 대사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은 중국 국제발전협력국이 전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뤄자오후이 서장이 4일 왕원빈 주캄보디아 대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이 글과 사진이 삭제된 상태이지만, 중국 매체들은 왕 전 대변인이 캄보디아 대사에 임명된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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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중국의 입’으로 활동한 왕원빈 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주캄보디아 대사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은 중국 국제발전협력국이 전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뤄자오후이 서장이 4일 왕원빈 주캄보디아 대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협력국은 왕 대사와 뤄 서장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사진도 공개했다.
현재 이 글과 사진이 삭제된 상태이지만, 중국 매체들은 왕 전 대변인이 캄보디아 대사에 임명된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왕 대사는 1993년 중국 외교부에 들어와 튀니지 대사 등을 지냈고, 코로나19 사태 첫 해 인 2020년 7월부터 외교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로, 최근 수도 프놈펜의 도로에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따 ‘시진핑 도로’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했다.
왕 대사는 온화한 인상에 차분하게 발언하는 스타일이지만,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과도한 비판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미국 방문을 앞둔 윤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 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왕 대사는 브리핑에서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불용치훼)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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