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기운' 받은 한화, 연패 끊고 가을야구 희망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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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화 이글스가 쾌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 경기에서 졌다면 4연패와 함께 최하위에 1경기 차로 따라잡힐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투타가 조화를 이뤄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 사령탑 데뷔전을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단합해서 단단하게 잘 뭉쳤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리며 박수를 보냈다.
첫 경기부터 '달의 효과'를 누린 한화가 이런 경기력을 잘 유지한다면, '만년 꼴찌' 독수리의 더 높이 비상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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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SSG와 승차 3.5경기…반환점도 안 돌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화 이글스가 쾌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귀중한 1승으로 3연패를 벗어나는 동시에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살렸다.
6년 만에 독수리 군단 지휘봉을 잡고 KBO리그로 돌아온 김경문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KBO리그 수원 KT 위즈전에서 8-2 완승을 이끌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 신화를 이룬 '명장'은 한화 사령탑 데뷔전에서 과감한 선수 기용과 함께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용받지 못하던 유로결을 1번 타자로 기용하고, 부상으로 두 달 만에 돌아온 하주석을 3번 타자에 배치했다. 여기에 한화 이적 후 1루수와 지명타자로만 나왔던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3회 수상' 안치홍을 2루수로 뛰게 했다.
3일 취임식 때 "선수들이 믿게 해준다면 기회를 충분히 줄 것"이라고 말했던 대로 선수단에 변화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했다. 자극받은 한화 선수들도 2·6·8회 공격 때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운드 운영 역시 물 흐르듯 잘 연결됐다. 루키 황준서가 3이닝 동안 안타 4개와 사사구 6개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잘 버텼고, 이후 5명의 투수가 이어 던져 KT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이 경기에서 졌다면 4연패와 함께 최하위에 1경기 차로 따라잡힐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투타가 조화를 이뤄 반등에 성공했다.
25승1무32패가 된 한화는 7위 KT(26승1무32패)를 0.5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또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29승1무29패)와 승차도 3.5경기로 좁혔다. 남은 86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추월할 수 있는 거리다.
시즌 초반 선두까지 올랐던 한화는 4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져 수직으로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5위를 기록한 것도 4월 16일로 약 50일이나 지났다.
한화 사령탑 데뷔전을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단합해서 단단하게 잘 뭉쳤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리며 박수를 보냈다. 첫 경기부터 '달의 효과'를 누린 한화가 이런 경기력을 잘 유지한다면, '만년 꼴찌' 독수리의 더 높이 비상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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