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노브레이크 시청률 상승 곡선... 최고 6.8%까지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6.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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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사진=ENA

'크래시'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 '월화극 왕좌'를 견고히 했다.

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2%, 전국 기준 5.9%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6.8%까지 상승했다. 시청률 상승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크래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년. 자체 최고 시청률 17.5%)에 이어 ENA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기존 2위였던 '남남'(2023년. 자체 최고 시청률 5.5%)은 '크래시'에게 자리를 내줬다.

'크래시'는 5월 13일 첫 방송했다. 1회 2.2%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2회 3.0%, 4회 4.1%, 6회 5.0%, 7회 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앞서 5월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 속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월화극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어 7회, 8회 연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선재 업고 튀어'가 떠난 월화 안방극장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크래시'는 지난 4일 시청률 상승은 이날 월화극 시청률 중 유일하게 상승, 인기를 실감케 했다.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2회는 1회 시청률보다 0.2% 하락한 4.0%로 집계 됐으며,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8회는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극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주인공 차연호(이민기), 민소희(곽선영), 정채만(허성태) 등이 거대 악 소탕을 향한 전개가 펼쳐지면서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사진=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영상 캡처

후반에 돌입한 '크래시' 8회에서는 누군가 라쳇 버클을 의도적으로 끊은 카 캐리어 전복 사건을 둘러싼 씁쓸한 전말이 드러났다.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의 수사 결과, 한경수(한상조) 등 총 4명의 화물 기사가 동일한 피해를 당했다. 이들에겐 과거 'CY물류' 소속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당시 대표 강창석(태항호)은 "회사가 만류했음에도 우리가 원해서 과적했다"고 인정하는 각서를 쓰게 했다. 불공정 계약이자 지입제 갑질 횡포였지만, 기사들은 배차를 받으려면 각서에 사인을 해야 했다.

그런데 기사 서영철(고동업)이 불법 개조와 과적으로 인한 사고로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자, 4인의 기사들이 뭉쳐 대표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언젠간 '내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강창석은 대형 로펌까지 대동, 업무 방해죄 맞고소로 이들을 괴롭혔고, 결국 서영철을 제외하고 모두 고소를 취하했다. 강창석이 결국 무죄 판결까지 받자 좌절한 서영철은 자신의 카 캐리어 안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카 캐리어 전복 사고는 바로 서영철의 아들 서동우(양병열)가 꾸민 복수극이었다. 아버지를 배신한 기사들에게 피해를 입힌 그의 마지막 타깃은 강창석. 여전히 회사 이름만 바꿔가며 지입 사기로 기사들을 괴롭히는 악덕 사장이었다. 하지만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TCI에 의해 검거된 서동우는 "법도, 경찰도 지켜주지 않아 똑같이 갚아준 것뿐이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분명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라는 씁쓸한 현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의 범죄가 정당화될 수는 없었다.

카 캐리어 사건을 해결한 TCI는 유명 배우가 일명 '콜뛰기'(불법 운송영업) 택시 안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된 것을 계기로 단속에 돌입했다. 그런데 민소희와 함께 잠복중이던 차연호에게 "살려달라"는 한경수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복 사고로 할부금도 많이 남은 화물차를 폐차하게 돼 생활이 막막해진 한경수는 친구 표정욱(강기둥)을 "10년 전 있었던 그 일"로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표정욱이 사주한 조폭들의 폭행이었다. 가까스로 도망친 한경수가 차연호에게 연락한 순간, 검은색 차량이 그를 덮쳤다.

때마침 민소희가 인근 지역 교통사고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발견된 이는 한경수가 아니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피해자는 바로 그녀의 아버지 민용건(유승목)이었다. 익숙한 택시와 현장에 떨어진 가족 사진을 발견하면서부터 혼란에 빠진 민소희는 들것에 실리는 아버지를 목격하고는 절규했다. 대체 무사고 운전을 자랑하는 베테랑 택시 기사인 민용건이 이런 사고를 당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 한 번의 충격 엔딩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10년 전 차연호 교통사고 미스터리에 짙은 의혹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피해자의 아버지 이정섭(하성광)이 서울청사 CCTV에 포착되자, 서울청장 표명학(허정도)은 그가 자신에게 협박 편지를 보냈다고 의심했다.

또한, 차량 폭파로 사망한 목격자 양재영(허지원)의 사건 현장 CCTV에 등장한 의문의 인물은 이정섭처럼 다리가 불편한 듯 걸을 때 보행용 지팡이를 사용했다. 홀로 이 영상을 살펴보던 TCI 팀장 정채만은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인간도 있다"는 이정섭의 말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이정섭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좁혀진 그때, 정채만 역시 보행용 지팡이를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범죄가 또 다른 범죄로 가려진다"는 TCI의 표어가 의미심장하게 비춰졌다. 당시 최초 수사관이었던 정채만이 이 미스터리의 진짜 '키맨'인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진 '크래시'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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