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박찬대, `의회독재` 공격하는 與에 "尹대통령 독재부터 비판해야"

김미경 2024. 6. 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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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22대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의회 독재' 공격을 퍼붓는 국민의힘에 "윤석열 대통령의 독재부터 비판하라"고 일침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회 독재 운운하기 전에 여당이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하고 반성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원구성 막판 협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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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첫번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첫번째)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원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22대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의회 독재' 공격을 퍼붓는 국민의힘에 "윤석열 대통령의 독재부터 비판하라"고 일침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회 독재 운운하기 전에 여당이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하고 반성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독재 지금 누가 하고 있느냐. 민주적 절차를 지키자는 민주당인가, 아니면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국민의힘인가"라며 "다수결을 따르자는 민주당이 독재인가, 아니면 다수 의견을 무시하고 소수의 고집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독재의 실제 사례가 대한민국에 존재한다. 윤 대통령의 '묻지마 거부권 정치'가 바로 그 사례"라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대통령이 독단으로 거부하는 행위가 무한 반복되고 있는데 이게 바로 독재"라고 반격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국민의힘은 원구성 협상에 불만을 갖고 불참을 검토 중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본회의 불참도 검토한다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22대 국회 첫 일정부터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을 대하는 예의가 아니다"라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나면 시간끌지 말고 국회법에 명시된 기간 내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하지 않을 몽니는 그만 부려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민을 위해 고집을 피워야지, 권력을 지키기 위해 고집을 피워서는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원구성 막판 협상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해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여당이 가지고 있던 7개 상임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원 구성 법정 시한인 오는 7일 본회의에서 단독 표결을 강행하거나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 달성에 성공한 뒤 원구성 협상이 결렬되자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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