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훔친 절도범…카드까지 훔쳐 쓰다 덜미
[KBS 제주] [앵커]
키가 꽂혀 있는 자동차를 훔쳐 몰고 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동차 안에 있던 카드도 훔쳐서 쓰다 결국 위치가 포착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이 두리번거리며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가더니, 자연스레 올라탑니다.
곧 자동차가 움직이고, 이를 본 주인이 쫓아가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자동차 주인 : "키를 꼽아놓은 상태에서 잠깐 갔다 올 거니까. 시간으론 1분 이내에요. 그 거리에서 이제 갔다 오는데, 어떤 남자가 내 차에 타고 출발하는 거예요. 너무 황당한 거죠."]
훔친 차를 몰고 인근 마트에 도착한 남성.
10분 동안 음식과 생활용품 등 47만 원어치를 카트 안에 담습니다.
계산대에서 훔친 카드로 결제를 시도하지만 되지 않자 남성은 바로 자리를 뜹니다.
[마트 관계자 : "수입 양주 비싼 거 막 사시고. 분실 카드만 2개를 꺼내셨어요. 10시에 돈 들어올 건데 금방 올 테니까 물건 치우지 말고 놔두라 하고."]
자동차와 함께 도난당한 카드의 거래 시도 문자가 때마침 차주에게 갔고, 위치를 확인한 차주는 경찰과 함께 마트로 가 도난당한 자동차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절도범은 경찰의 하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차를 몰고 달아나려 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석 유리창을 부수며 도주하지 못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김신권/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위 : "몸으로 막아서 매달리게 됐는데, 기어를 후진과 드라이브로 놓으면서 앞뒤로 움직이면서 주차된 차량을 충격하고 도망가려고 하는 것을 삼단봉으로 유리창을 부수고."]
결국, 주변에 있던 시민이 반대쪽에서 자동차 키를 뽑았고, 경찰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도난당한 피해 차량입니다. 경찰과 대치과정 속에서 유리창은 깨졌고 차량 곳곳에 파손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절도 전력이 있는 걸 확인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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