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생한 아내를 위해”...대형병원 20분·강남생활권까지 노리는 이곳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6. 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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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홍보관 개관
위례 심포니아 견본주택 현장. [사진 = 배윤경 기자]
“이제는 아내를 가사노동에서 해방시켜줘야 하지 않나 싶어 결정하게 됐다.”

지난 4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위례 심포니아 견본주택. 신청서를 손에 쥔 60대 A씨는 “예전엔 실버타운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젠 친구들도 관심이 많다”며 지금은 아파트에 사는데 불필요한 짐들을 정리한 뒤 새로운 웰빙을 위해 들어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례 심포니아는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를 통해 선보이는 시니어 오피스텔이다. 지하 4층, 지상 9층의 1개동 건물로 총 115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말 준공해 내년 3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A씨는 이날 전용 면적 56㎡ C타입을 신청했다.

그는 “지금 위례에 살아서 (위례 심포니아가 들어서는) 위치를 잘 안다”며 “스타필드 시티도 가깝고 위례에서도 중심가다. 가족들과도 얘기가 잘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위례 심포니아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자리했다. 4.4km 길이의 휴먼 링 산책로와 남한산성, 장지천, 위례호수공원 등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강남생활권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차로 20분 거리 내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도 있다. 가천대 서울길병원도 곧 문을 연다.

단지에서 150m 거리에 위례선의 위례호수공원역(가칭)이 2025년 9월 개통될 예정이다. 위례신사선 신설도 논의되고 있다.

위례 심포니아 C타입 내부. [사진 = 배윤경 기자]
이곳은 전용 43~56㎡로, 1.5룸 형태의 A·B타입과 2룸 형태의 C·D타입으로 나뉘어 있다. 홍보관에서는 B타입과 C타입을 선보였다. 세대마다 창고가 지원되며, C타입은 서재 공간과 발코니까지 제공된다.

세대마다 현관 입구엔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접의식 의자를 설치하거나 신발장 한쪽에 앉을 공간을 마련하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비상벨을 발목 높이 벽에 설치해 혹여 응급상황 시 몸을 일으키지 않아도 호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욕실 역시 미끄럼 방지 타일을 사용하고 안전 손잡이를 샤워부스와 양변기 옆에 설치했다. 입구를 포함해 공간마다 문턱을 최대한 낮춘 것도 장점이다. 문이 제때 열리지 않은 각종 노인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실내문은 모두 미닫이로 만들었다.

개방된 지하 공간엔 전원인 신큰 가든과 옥상정원, 1층 정원 등 곳곳에 녹지공간이 구성돼 있고 어린이집도 들어선다. 산업디자인계 거장으로 불리는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외관 디자인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와 삼성전자 휴대전화 가로본능, LG전자 디오스 냉장고 등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곳곳에 위치한 비상벨. [사진 = 배윤경 기자]
무엇보다 입주자 케어 서비스와 문화 프로그램 및 여가 이벤트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전문 영양사의 식사가 매 끼 제공되며 청소와 정리정돈, 분리수거 등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이뤄진다. 일상생활을 돕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지원되고 간호사실, 헬스케어실, 골프연습장, 사우나,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강연, 한의사 박찬서 원장의 강좌 등도 운영된다. 단체로 여행을 떠나거나 뮤지컬 등 공연 관람, 골프도 이뤄진다.

이용료는 월세형과 전세형으로 나뉘며 월세형은 보증금 4억~5억7000만원에 생활비와 식대를 포함해 1인 310만~360만원, 2인 390만~440만원이 예정돼 있다. 전세형은 임대료 항목이 제외돼 보증금 5억6000만~7억7000만원에 생활비와 식대로 1인 월 230만~260만원, 2인 월 310만~340만원이 예정됐다. 생활비를 인원 기준이 아닌 세대 기준으로 배분해 2인이 유리하다.

위례 심포니아 투시도. [사진 출처 = 한미글로벌디앤아이]
노인 인구 1000만 시대가 코앞이지만 전국 노인복지주택은 37개소로, 서울엔 단 11소만 있다. 일부 노인복지주택의 경쟁은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부터 주택연금 담보 주택에 거주하지 않고 실버타운으로 이주해도 연금을 받을 수 있어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연금 수령을 위해서는 집에 실거주해야만 했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일반 주택에서 생활해도 생활비는 들어가는 만큼 시니어 분들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부부가 연금을 받거나 월세 소득이 있는 분들이 호텔식 식사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누리면서 강남생활권을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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