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덕분에 천국에 살아요"…노부부 쌀 옮겨준 공무원이 받은 손편지
김자아 기자 2024. 6. 5. 10:16
충남 천안시 소속 여성 공무원이 노부부를 위해 쌀 10㎏을 이고 버스정류장에 옮겨준 선행이 전해졌다.
5일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구 목천읍에 거주하는 한 노부부는 최근 공무원 A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보냈다.
부부는 “나에게 천사 같은 아가씨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를 통해 “아가씨 정말 고맙다. 물론 나라에서 하는 일이지만 아가씨의 노고가 없었다면 저희 늙은이 둘이 행복하게 살았겠나”며 “우리를 위해 힘써 줘서, 아가씨 덕분에 천국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누가 늙은이 힘들다고 쌀 10㎏을 버스 정류장까지 들어다 주겠느냐”며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노부부는 “아가씨 복 많이 받고 꽃길만 걸어 주세요”라며 “우리 노부부가 이 세상 끝마칠 때까지 아가씨의 은혜 잊지 않겠다”고도 했다.
끝으로 “정말 정말 감사하다”라며 “부디 복 많이 받고 영원한 꽃길만 걸어주세요”라고 했다.
2022년 1월 목천읍 행정복지센터에 발령받은 A씨는 그간 다수의 민원인에게 친절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에는 A씨가 담당하던 대상자가 세상을 떠나자 평소 A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대상자의 자녀가 100만원 상당을 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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