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 36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는 6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됐다. 올해로 67회째를 맞았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KPGA 선수권대회는 총상금 16억 원, 우승상금 3억 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비 총상금 1억원 증액했다. 이는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우승자 최승빈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최승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도 최승빈이 우승하면 그는 36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가장 최근 KPGA 선수권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이뤄낸 선수는 최윤수(76)로 1987년과 1988년 대회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최승빈은 “생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설렌다. 또한 타이틀 방어전이 KPGA 선수권대회’인 만큼 영광”이라며 “대회 2연패가 목표다. 이 대회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골프 인생에 있어 정말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없다.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가 KPGA 선수권대회이기 때문에 이 대회 기간에 맞춰 컨디션과 경기력이 최상으로 올라올 수 있게 준비했다. 이제는 그 과정을 증명해낼 차례”라고 힘줘 말했다.
최승빈은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부터 KB금융 리브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에 나서는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35위에 그쳤고, 4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3위를 거두고 반등했다.
김민규는 “4강전과 결승전을 하루에 치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다. 특히 결승전은 연장 2번째 승부까지 가는 접전이었다”며 “하지만 3일간의 회복 기간이 있는 만큼 체력 보충에 힘 쏟으면서 잘 준비하겠다. 최근 경기력이 괜찮다. 샷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서도 퍼트만 잘 받쳐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 우승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밝혔다.
이어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선수와 포인트 차가 256.62포인트에 불과하다”라며 “우승한다면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산 14승(국내 9승, PGA 투어 2승, 일본투어 3승)의 배상문(38)이 2010년 이후 14년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관심을 끈다.
배상문은 코오롱 한국오픈 2회 우승(2008, 2009년), 신한동해오픈 2회 우승(2013, 2014년), GS칼텍스 매경오픈 1회 우승(2009년), SK텔레콤 오픈 2회 우승(2007, 2010년) 등 국내 통산 9승 중 전통 깊고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무려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아직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다.
배상문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프라이스닷컴 오픈이다. 국내서 달성한 마지막 우승도 2014년 신한동해오픈이다.
한편 올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1300점의 제네시스 포인트가 주어진다. 시즌 중반으로 돌입하고 있는 만큼 KPGA 투어 선수들의 제네시스 대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2570.41포인트의 이정환(33)이다. 2위 김민규(23)와 포인트 차는 256.62포인트, 3위 장유빈(22)과 격차는 268.55포인트에 불과하다. 1위 이정환과 17위인 조민규(36)와 포인트 차는 1277.90포인트이기 때문에 KPGA 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 간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KPGA 선수권대회에는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정환을 비롯해 톱20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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