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잇장 같이 구겨진 차"…'차량 인수' 12일 만 '급발진 의심' 사고

이재훈 기자 2024. 6.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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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할머니가 10개월 된 손녀를 태운 채 주행하다 겪은 급발진 의심 사고가 조명됐다.

또 이들은 차량을 인수한 지 12일 만에 난 급발진 의심 사고로 EDR 외 결함 증거로 내보일 자료를 모을 예정이지만, 제조사 측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 또한 "급발진 의심 사고의 차량 문제가 하루빨리 밝혀져야"라고 매년 증가하는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현실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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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사진 = JTBC 캡처) 2024.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60대 할머니가 10개월 된 손녀를 태운 채 주행하다 겪은 급발진 의심 사고가 조명됐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한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은 뒤 굉음을 내며 질주하다 전봇대를 충격한 장면이 담겼다.

인근 가게 CCTV와 목격 차량 블랙박스에도 믿기지 않는 속도로 달리다 전봇대 충격 후 전복되는 차량의 모습이 포착됐다.

차 안에는 30여 년 운전 경력의 60대 할머니와 뒷자리 카시트엔 10개월 된 손녀가 타고 있던 것이 밝혀졌다. "차가 안 선다"라는 음성이 선명히 녹음된 블랙박스 영상을 본 박병일 명장은 "사고를 피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보인다"라며 전형적인 급발진 의심 현상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필수 교수 또한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린다. 운전자의 실수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라며 박 명장 의견에 힘을 실었다.

'한블리' 제작진은 급발진 의심 사고 피해자인 60대 할머니 운전자와 그의 아들을 만났다. 운전자는 갑자기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는 순간부터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바꾸려 했지만, 제동이 걸리지 않았고 마치 제트기 같았다고 말했다.

끝까지 손녀만은 살리자는 마음으로 안간힘을 다해 핸들을 놓지 않았다는 운전자는 다발성 뇌출혈, 손녀는 두개골 쪽 뇌출혈 진단을 받게 됐다. 운전자 아들은 "종잇장 같이 구겨진 차 안에서 살아남은 게 천운"이라며 단지 가족들이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차량을 인수한 지 12일 만에 난 급발진 의심 사고로 EDR 외 결함 증거로 내보일 자료를 모을 예정이지만, 제조사 측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운전자 아들은 "피해자가 차량 문제를 밝혀야 한다는 점이 답답하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박미선은 "언제든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라고 두려움을 표했다. 한문철 변호사 또한 "급발진 의심 사고의 차량 문제가 하루빨리 밝혀져야"라고 매년 증가하는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현실을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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