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단 훈련병 사망 열흘…“경찰 수사 속도내야”
[KBS 춘천] [앵커]
인제의 군부대 신병훈련소에서 군기 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이 숨진 지 열흘이 다 됐습니다.
이 사건이 군에서 경찰로 넘어간진 일주일 됐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로 지목된 군 간부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길을 빠져나오는 응급차 한 대.
군기 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다 쓰러진 훈련병이 타고 있었습니다.
병원 두 곳을 옮겨다닌 훈련병은 이틀만에 숨졌습니다.
육군은 숨진 훈련병이 속한 부대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1차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2명을 과실치사,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넘겼습니다.
[문준섭/가톨릭관동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 "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민간 경찰과 함께 협조해서 조사를 진행을 했고 그 과정에서 군기 훈련 간에 규정과 절차에 대한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경찰에 사건이 넘어간 건 지난달(5월) 28일이었습니다.
경찰은 훈련소에서 함께 군기훈련을 받은 훈련병과 의료진들에게 참고인 진술을 받았습니다.
참고인 조사에선 "숨진 훈련병이 쓰러지기 전까지 이상 징후를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중대장은 자신의 고향에서 지내고 있고, 부중대장은 소속 부대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훈련병의 사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도 안 나왔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가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강제수사와 구속을 촉구합니다. 상해치사인지, 과실치사인지."]
경찰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참고인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화면제공:인제군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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