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I 3만달러 돌파 시점, 2017→2014년…경제통계 기준년 변경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우리나라의 1인당 GNI(국민총소득)이 3만달러를 돌파한 시기가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GDP(국내총생산) 등 국민계정통계 집계 기준년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됐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은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국민경제 구조 변화 등에 대응해 국민계정 통계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 개편을 실시한다. 최근 생산기술 및 산업구조 적용, 분류체계 재정비 등으로 우리 경제 구조 변화를 반영했다. 경제총조사 행정자료 활용도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그간 조사에 어려움이 컸던 비관측 경제가 포착됐다.
기준년 개편에 따라 2020년 명목 GDP 규모는 2058조원으로 구계열(1941조원)에 비해 118조원 늘었다. 2020년 1인당 GNI는 3만3929달러로 구계열에 비해 1925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어선 시기는 종전 2017년에서 2014년으로 바뀌었다.
2001~2023년 중 실질 GDP 연평균 성장률은 3.6%로 구계열 성장률(3.5%)보다 0.1%p 상향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실질GDP 성장률 신계열 전반적인 추세는 구계열과 거의 유사하나 2016~20년 성장률이 구계열에 비해 0.2%p 상향 수정됐다.
2000~2022년 중 가계순저축률은 구계열에 비해 연평균 1.0%p 하락했다. 구계열에 비해 가계소비(+50조원)가 가계소득(+43조원)보다 더 크게 늘면서 가계순저축액(-7조원)이 줄었다.
경제구조를 보면 2020년 서비스업(62.4%→62.0%)과 건설업(6.0%→5.8%) 총부가가치 대비 비중은 하락했다. 제조업 비중(27.1%→28.0%)은 상승했다.
지출구조를 보면 민간소비(46.4%→47.8%)와 설비투자(9.0%→9.4%)의 GDP 대비 비중이 경제총조사 등 기초자료 변경에 따라 상승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 여타 부문이 비중이 줄었다.
분배구조에서는 2000~2023년 중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에서 피용자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41.9%에서 47.1%로 상승했다. 영업잉여 비중은 31.0%에서 22.5%로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914달러로 10년째 3만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023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GNI가 이탈리아보다는 낮으나 일본이나 대만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안정 전제 하에 수년 내 4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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