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찾아왔어요”…‘가로림만’ 점박이물범 무리 포착
[앵커]
서해안 가로림만에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찾아옵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뭍에서 물범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올해도 어김없이 물범 무리가 찾아왔는데, 함께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가로림만 앞, 바다 한가운데 자리한 모래톱.
매끈한 몸통의 물범 7마리가 사이좋게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황갈색 바탕에 특유의 검은 반점, 둥근 얼굴에 까만 눈동자.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입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무리가 일제히 바다로 뛰어듭니다.
먹이를 찾는 듯 합니다.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이 처음 관측된 건 2000년대 초반.
이후 해마다 꾸준히 이곳을 찾고 있고, 관측 조사된 개체 수도 한두 마리에서 6마리, 11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점박이물범은 백령도와 가로림만 일대에서 서식하는데, 육지에서 관측할 수 있는 곳은 이곳 가로림만 한 곳뿐입니다.
점박이물범은 중국 랴오둥만 등에서 겨울을 나고 3~4월쯤 한국으로 와 11월까지 지냅니다.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모래톱이 발달한 가로림만이 물범에겐 최적의 서식 환경이어서 해마다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라/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 : "점박이물범과 근연종인 참물범의 경우 특정 서식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지난해에 찾았던 서식지를 올해에도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깨끗한 해양 생태계를 증명하는 점박이 물범.
더 많은 물범을 맞기 위해 가로림만에는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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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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