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사건' 옹호 경찰 비난 글, 경남경찰청 홈피 도배

옹호 경찰 A씨 비난글 100여개 게재

경남경찰청 홈페이지 화면 캡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의령경찰서에 이어 경남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도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가 이후 경찰이 된 여성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2004년 발생한 밀양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되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A 씨는 2004년 가해자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더니만. X도 못생겼다던데 그 X들. 고생했다. 아무튼"이라는 글을 남겼었다.

2010년 A 씨는 경찰공무원이 됐고 지난 2일부터 A 씨가 근무하는 의령경찰서의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수천건의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일부터 경남경찰청 홈페이지에도 A 씨와 관련한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게시글 대부분은 A 씨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100여건 정도다.

20년 전 사건이지만 A 씨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서 다루면서다.

2012년에는 A 씨가 경남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지방경찰청 게시판에 항의하는 글이 폭주했다. 당시 A 씨는 사과문을 내고 "저의 어린 시절 잘못으로 피해자와 가족을 가슴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평생의 짐으로 안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한 드라마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받으면서 의령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A 씨를 질타하는 글이 쏟아졌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