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장경태 “김정숙 특검법 황당. 비싼 밥 먹은 게 부패는 아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김정숙 종합 특검법’에 대해 “(의혹이) 만약 전적으로 사실이라 해도 비싼 밥을 먹은 게 부정과 부패에 연루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궁서체(진지하게)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발의한 특검법에 대해 “워낙 황당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타지마할 방문 때 기내식비가 6292만원으로 알려지는 등 “셀프 초청, 혈세 관광, 버킷리스트 외유”라며 특검법을 발의했다.

장 의원은 “의혹 제기도 어떤 범죄 혐의와 물증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 전체 기내식에 대한 식사비용 나누기 인원을 계산해 봤더니 이렇게 나오더라는 정도의 국민의힘의 추측을 가지고는 누구처럼 명품백을 선물 받았다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면 저희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등을 겨냥한 것이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심지어 국민의힘이 정말 전략이 없다고 느낀 것은 그동안 계속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얘기할 때 ‘모든 걸 특검으로 가면 검찰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얘기하셨는데 본인들 스스로가 검찰이 아무 소용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문재인 정부 혹은 민주당 정권의 여러 여사, 혹은 여사를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이 만약 비리나 부패에 연루되어 있다면 지금 윤석열 정권의 검찰이 가만히 뒀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