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성폭행 피해자 근황…합의금 빼앗기고 일용직 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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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들의 근황이 속속 알려지는 가운데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의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다.
글쓴이 A씨는 당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퐁행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의 발언이 나오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진짜면 이 경찰 먼저 재조사해야겠다"고 말했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44명의 남학생이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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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20여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들의 근황이 속속 알려지는 가운데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의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밀양 조사했던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당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퐁행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의 발언이 나오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진짜면 이 경찰 먼저 재조사해야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네가 밀양 물을 다 흐려놓았다" 등의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대면 조사에서도 여경 대신 남성 경찰관이 심문을 맡았고 "네가 먼저 꼬리친 것 아니냐"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성 질문을 했다.
경찰은 또 언론에 사건 경위와 피해자 신원을 그대로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자가 전학간 학교 교실까지 찾아가서 합의해달라고 2차 가해해서 자퇴했다고 한다. 피해자 신상정보를 유출한 곳은 경찰이나 예전 학교일텐데 다 고소해야 한다" "경찰도 신상 털어야 된다" "있는 집 자식이면 그런 식으로 연행했겠나" 등 분노를 드러냈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44명의 남학생이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 아버지는 가해자들에게 받은 합의금 5000만원을 친척들과 나눠 가졌으나 정작 피해자에게는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다. 피해자는 끝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당시 충격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굴곡진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자신을 도왔던 변호사와도 연락을 끊었다.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은 합의로 인한 공소권 상실 처리돼 사실상 이 일로 처벌을 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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