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호화 기내식` 김정숙 특검법 추진에 "워낙 황당…대응 안해"

김미경 2024. 6. 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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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의 일명 '김정숙 특검' 추진에 "황당한 일"이라고 반응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김정숙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기내식 비용으로 6000만원이 넘게 사용했다며 일명 '김정숙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

장 최고위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정숙 특검법' 발의에 나서자 "워낙 황당한 일이라 당 차원에서 조사하거나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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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당시 영부인 자격으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의 일명 '김정숙 특검' 추진에 "황당한 일"이라고 반응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김정숙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기내식 비용으로 6000만원이 넘게 사용했다며 일명 '김정숙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

장 최고위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정숙 특검법' 발의에 나서자 "워낙 황당한 일이라 당 차원에서 조사하거나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만약 (김정숙 여사의 호화 기내식이) 사실이라 해도 비싼 밥을 먹은 게 부정과 부패에 연루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혐의가 있으면 혐의를 가지고 문제를 삼아야 한다. 구체적 혐의가 없는 상황에서 추측만 가지고 나오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장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누구처럼 명품가방을 선물 받았다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공격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성역없는 수사'를 공언한 것에도 "지금 검찰총장 손발이 다 잘렸는데 무슨 수로, 입만 살아가지고 (수사를) 하겠느냐"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달 검찰 검사장급 인사로 김건희 여사 수사팀이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1부터 4차장 모두 다 교체됐다. 대검도 8명의 검사장급 부장 중에 8명 중 6명이 교체됐다"며 "김건희 여사 수사와 연관돼 있는 중앙지검 1차장과 4차장뿐만 아니라 대검 부장들까지 다 날아갔기에 지금 이 총장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돛단배' 같은 존재"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진짜 심각하게 말하면 이대로 가면 검찰은 이 총장을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모실 수도 있다"면서 검찰개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하지 못하는 검찰로 전락한다면, 김건희 여사를 한 번도 소환조차 못하는 검찰을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그러면 검찰 무용론이 퍼져 검찰 개혁에 더 큰 힘이 실릴 수 있다. 대한민국의 수사기소권을 가진 국가기관 재편이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하는 검찰개혁이 추진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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