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질 GNI, 전분기比 2.4%↑…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올해 1분기 실질 GNI(국민총소득)가 직전 분기 대비 2.4% 성장했다. 2016년 1분기(2.8%)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다.
5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NI가 지난해 4분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질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지표로 실질 구매력을 보여준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무역 손실이 축소됐고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잠정치는 1.3%로,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이전 속보치보다 각각 0.1%p, 1.2%p 낮아졌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각각 0.7%p, 0.9%p 상향 수정됐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분기 건설투자 증가는 직전 분기의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양호한 기상여건 등이 반영된 결과다”며 “2분기 이후에는 입주물량 축소와 착공수주 감소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에서 국내총생산이 증가했다. 건설업종과 농림어업은 직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5.1%로 전 분기보다 1.5%p 상승하며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0.8%p 하락한 29.7%다. 2016년 1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 부장은 “1분기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상승과 주요 수입 품목인 원유 가격 하락 등이 교역 조건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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