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선물이었다"…인라인 前국대, 3명 살리고 영면

백영미 기자 2024. 6. 5. 09: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라인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40대 남성이 갑상선 수술 이후 발생한 갑작스런 심정지로 뇌사 상태에 빠진 후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15일 뇌사 상태였던 故 김대철(44)씨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우)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5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 생명 전하고 간 멋진 아빠"
"많은분 오랫동안 기억해 주길"
[서울=뉴시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우)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진 故 김대철(44)씨.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4.06.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인라인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40대 남성이 갑상선 수술 이후 발생한 갑작스런 심정지로 뇌사 상태에 빠진 후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15일 뇌사 상태였던 故 김대철(44)씨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우)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5일 밝혔다.

고인은 2월 중 갑상선 수술을 받은 부위의 이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기적처럼 회복되길 바랐지만 고인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고 마지막 가는 길이 의미 있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가족들은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린 고인을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밝고 책임감이 강했고 리더십도 있었다. 바쁜 부모를 대신해 동생을 잘 챙겼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줬다고 한다.

고인은 어릴 적부터 어그레시브 인라인 타는 것을 좋아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며 인라인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인라인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사업장을 따로 운영했고 대한익스트림스포츠 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고인의 아내 김연희 씨는 “지난 19년 동안 함께 나눈 사랑과 행복한 기억들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면서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우리에겐 선물이었고, 당신은 듬직하고 다정한 최고의 아빠이자 남편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 나눔을 통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기증자를 그리워하며 마음의 편지를 전하는 영상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