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결과, 어떻게 활용할까 [입시톡톡]

김유나 2024. 6.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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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4일 치러졌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해 중요도가 높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 5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입시·학습 전략 수립을 위한 기준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기억의 오류가 발생 전 문항 분석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에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을 출제해 당해 수험생들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고 그해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찾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6월·9월 모의평가에서 실험적 성격이 강한 문항이 종종 출제되기도 하고,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이 그해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신유형, 고난도 문항을 판별해 이후 학습에 반영해야 한다. 다만 단순히 신유형 고난도 문항을 판별하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분석이 될 수 없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우선 시험 과정 복기를 통해 신유형, 고난도 문항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정리해 볼 것을 추천했다. 이때 문항 분석과 정리를 토대로 맞혀야 하는 문항을 틀리지 않도록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신유형 고난도 문항을 볼 때는 ▲문제에서 묻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했는가 ▲적절한 개념을 이용해 접근했는가 ▲접근법조차 생각해 내지 못했는가 ▲접근은 했으나 당황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써버렸는가 ▲사고 과정에서 실수한 것은 없는가 등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비교적 해결이 쉬운 문항들이 모두 해결되고 난 후, 접근법조차 찾지 못했던 문항에 관해 묻고 있는 바를 찾아내는 연습을 하고 필요한 개념을 찾아 학습해야 수능에서 동일한 유형의 문항이 나와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험 전 과정 복기 필요

시험 문제뿐만 아니라 시험 운용 과정에 대한 복기도 필요하다. 오답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 당일에 어떤 변수들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며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점검해볼 사안은 ▲문제풀이의 순서(문학, 독서, 선택과목 중 어떤 것을 먼저 풀 것인가?) ▲구체적인 시간 안배 계획(수학 1∼8번 문항까지 몇분 안에 풀 것인가?) ▲

OMR 마킹 시간이나 순서(시험 종료 시각 10분 남기고? 아니면 10문제마다?) ▲빠른 집중을 위한 방법(이전 교시 시험이 떠올라서 집중이 안 될 때의 대처법?) ▲문항 읽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 방지법(옳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하는데 가장 옳은 것을 고르는 실수에 대한 방지법은?) 등이다.

이런 내용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작성하거나 정리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몰라서 틀린 문제도 실수로 틀렸다고 기억하는 등 기억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정확한 분석을 위해선 되도록 6월 모의평가 직후 바로 분석지를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투스는 수험생이 직접 작성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 분석지 예시 파일 등을 풀서비스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가채점으로 객관적인 나의 위치 파악

6월 모의평가는 고3 재학생과 N수생이 함께 치르는 첫 평가원 시험이다. 고3 재학생 입장에선 지난 3·5월에 치른 전국연합평가보다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기회다.

대입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결정하고, 동일 전형 경쟁자보다 내가 우수한 점을 증명해야 하기에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성적을 예측해 보고 이를 토대로 수시 지원의 기준점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른바 ‘수시 납치’를 방지하기 위해선 예측한 자신의 수능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살펴보고, 실제 수시 지원에선 그보다 상향 혹은 적정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수시 지원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입시업체의 풀서비스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가채점을 하고, 자신의 원점수와 예상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를 확인해 수능 경쟁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입시업체 풀서비스를 활용하면 자신의 점수로 지원 가능한 목표대학과 합격 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9월 모의평가·수능 학습계획 짜야

6월 모의평가 점수는 수능 성적이 아니기에 앞으로의 학습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6월 모평 분석지를 바탕으로 각 영역에서 ‘더 맞힐 수 있는 문항’을 정하고, 이를 풀서비스에 입력했을 때 지원 가능 대학이 바뀌는지 확인해볼 것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풀서비스에 성적 입력 시 국어는 3등급이지만 두 문제만 더 맞혔으면 2등급인 학생의 경우, 지문을 꼼꼼하게 읽었으면 세 문제는 더 맞힐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에서 세 문제를 더 맞히는 것을 목표로 삼는 식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목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혹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어느 영역(과목)에서 몇 문항을 더 맞혀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최우선으로 학습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이후의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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