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부동산 PF 차입금 15% 증가…자기자본 초과 9곳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6. 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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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 39곳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차입금 규모가 4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39곳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46조3644억원으로 전년(40조2165억원)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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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9개 건설사 본 PF 규모 약 27.6조원…전년比 21.6%↑
코오롱글로벌·두산건설· SGC E&C 등 PF 관련 차입금 자기자본 초과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39곳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건설사의 전체 대출 잔액은 46조3644억원으로 전년 동기(40조2165억원)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국내 대형 건설사 39곳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차입금 규모가 4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9곳의 PF 차입금은 자기자본의 10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39곳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46조3644억원으로 전년(40조2165억원)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본 PF(인허가 후 시공·개발비용 조달용 대출)가 27조5927억원(59.5%)으로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규모다. 브릿지론(토지 매입 등 사업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대출)은 17조2192억원(37.1%)으로, 전년 대비 3.8%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 대비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비중이 100%를 넘은 건설사는 총 9곳이었다. 자본잠식 상태인 태영건설을 포함해 코오롱글로벌(351.7%), 두산건설(300.8%), SGC E&C(289.6%), 신세계건설(208.4%), 롯데건설(204.0%), 쌍용건설(192.4%), 금호건설(158.8%), 서한(129.9%) 등이 이에 속했다. 전년보다 2곳 늘었다.

반대로, 자본총계 대비 PF 관련 차입금 비중이 10% 이하인 건설사는 HJ중공업(2.2%), 한화(2.7%), 효성중공업(3.2%), 두산에너빌리티(3.3%), 계룡건설산업(5.0%), 삼성물산(5.9%), 호반건설(8.5%) 등 7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3곳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PF 관련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9조9067억원)이었다. 이어 롯데건설(5조3891억원), GS건설(3조3015억원), 태영건설(2조69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5302억원) 순이었다.

브릿지론 잔액 비중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호반건설(100%)이었다. 그다음으로 롯데건설(88.0%), 신세계건설(88.0%), 제일건설(68.3%), HL디앤아이한라(58.3%) 등의 순이었다.

본 PF 잔액 비중이 100%인 건설사는 삼성물산(2조3640억원), 금호건설(7460억원), 두산에너빌리티(3533억원)를 비롯한 7곳이었다. 50%를 넘긴 건설사는 KCC건설(98.5%, 2565억원) 등 2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해 부동산 PF 만기 도래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건설사는 현대건설(7조2790억원)로, 전체 대출 잔액의 73.5%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건설 4조5351억원(84.2%), GS건설 2조393억원(61.8%), 대우건설 1조4233억원(86.6%), 코오롱글로벌 1조3642억원(70.0%)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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