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얘기하는 ‘특례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는?

정재수 2024. 6. 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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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동백1·2동 주민과 소통간담회 개최 현안 논의
이상일 시장 “용인은 이미 광역시 수준 행정 처리”
“시민위한 청사 짓는데도 경기도 승인 기다려야”
“지방 실정 맞게 발전하려면 특별법 제정 필수적”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4일 기흥구 동백1동 주민 소통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4일 기흥구 동백1동·동백2동 주민과의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고 시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날 동백1동 주민과의 소통간담회에서 특례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주민 탁지은 씨는 “동백1동 청사 건립공사가 내년 시작될 예정이지만 설계상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한 만큼 착공 전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환 시 공공건축과장은 “지난해 동백1동 청사추진위원회와 진행한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청사 주차 공간을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하지만 청사 건립을 위한 사전 절차인 경기도 투자변경심사에서 도내 31개 시‧군의 형평성을 고려해 공공청사 주차 면적의 평균치를 적용하고 있어 사실상 청사 주차장은 지하 1층 규모로 제한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시장은 “청사 내외부에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인근 공동주택 주차장 공유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공동주택 측에 일종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가지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특례시인 용인이 시민을 위한 청사 하나를 짓는데도 경기도 관문을 넘어야 한다. 용인은 이미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사무를 하고 있지만 청사설립 계획 변경 등의 내용을 경기도에 알리며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는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인 만큼 도의 행정·재정권한을 포괄적으로 특례시에 이양하는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4일 기흥구 동백1동 주민 소통간담회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또 서울 출퇴근이나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정은숙 동백1동 청소년지도위원장이 “동백에서 서울이나 수원 등으로 이동하려면 버스 노선이 많지 않은 데다 그마저도 배차간격이 커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가장 큰 문제는 운수종사자가 부족한 것인데 전국적 현상이라서 국토교통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같은 뜻을 전달하고 해법 마련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성 대중교통과장은 “이달 말 GTX-A 구성역 개통에 맞춰 노선버스 운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며 “노후 차량을 신형 차로 교체하는 한편 시민 이동 편의를 고려해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할 수 있도록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동백2동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주민자치센터 홈페이지 시스템 개선과 노후 보행로 개선 등을 건의했다.

황영한 동백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해 시에서 조례를 개정하면서 다자녀 가정의 기준이 3인에서 2인으로 변경돼 동백2동 주민자치센터 82개 강좌에서 1천여명이 수강료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분기마다 다자녀 증빙 서류를 매번 제출해야 해 번거로운 데다 행정력 소모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4일 기흥구 동백2동 주민 소통간담회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이 시장은 “행정안전부의 비대면 자료 확인서비스를 시 홈페이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 다자녀를 가진 시민들이 편리하게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동백유치원 인근 석성산 등산로에 유치원 등하원 차량과 등산객 차량이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다며 주차공간 마련을 요청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 시장은 “가까운 위치에 주민 편의를 위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자”고 주문했고, 신교완 공원조성과장은 “중동 896번지 일대에 3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도록 경관녹지 해제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의 역점사업과 도로망 확충 계획, 교육 환경 개선 사업,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개설 등 난제 해결 노력, 생활 밀착 행정서비스 등 지난 2022년 7월 취임 후 약 2년 간 도시 발전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주민에게 설명하고 시의 변화된 모습과 앞으로의 발전상을 공유했다.

이 시장은 동별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불편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지역 내 38개 읍·면·동 순회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일에는 기흥구 마북동에서 주민 소통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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