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북핵 위협 대응 위해선 핵 대신 재래식 억지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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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핵무기 대신 재래식 능력으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북한은 한국과 미국에 비해 군사적 능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패배를 피하기 위한 다른 선택권이 없어 파괴적인 결과에도 핵무기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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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능력 약해 다른 선택권 없어"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미동맹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핵무기 대신 재래식 능력으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 산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전날 발표한 '군사동맹 내 핵무기 역할 축소' 보고서에서 미국 동맹국들의 방어정책에서 핵무기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적대국의 공격을 막기 위한 핵무기를 선제 전략으로 내세우면 오히려 적대국이 자체적 핵 공격으로 대응해 핵전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동맹의 선제공격 가능성은 북한 지도부에 정권을 종식시키는 공격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고, 이는 결국 북한의 핵무기 선제 사용 결정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한국과 미국에 비해 군사적 능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패배를 피하기 위한 다른 선택권이 없어 파괴적인 결과에도 핵무기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핵 선제공격을 언급하는 것은 재래식 군사력이 약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선제공격으론 얻는 이익이 없고, 한국과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실제 핵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미동맹이 핵 억지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대신 동맹의 기존 재래식 역량의 강점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억지 전략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핵무장 국가가 핵 군축을 추구하고, 핵우산 아래 있는 동맹국이 핵 억지력 의존도를 줄이는 것만이 핵전쟁 위험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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