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커지자 비트코인 상승, 1억원 코앞[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4. 6. 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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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시장 둔화세 감지되자 비트코인 추가 상승…9700만원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되면 ETH, BTC 상승률 추월 전망"
2021년 4월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찍힌 미국 1달러 지폐와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담은 모조품.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커지자 비트코인 상승, 1억원 재돌파 시도

올해 하반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가량 상승했다.

5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64% 상승한 976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 4월13일 반납한 1억원선을 재돌파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모습이다.

전일 9500만원대에서 머무르던 비트코인은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통해 미 고용시장의 둔화세를 보이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상 미 고용 시장이 견고하면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준다. 반대로 고용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 금리인하에 무게를 실어주는 셈이다.

최근 비트코인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등 최근 들어 미 경제 상황에 따라 시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4월 구인 건수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오는 9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75포인트로 '탐욕'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K33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되면 ETH, BTC 상승률 추월 전망"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 리서치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출시되면 이더리움(ETH) 가격 상승률이 비트코인(BTC)를 추월하기 시작할 것"이라 전망했다고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내 이더리움 선물계약의 미결제약정 규모를 토대로 예측하자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후 첫 5개월간 약 40억달러(5조498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CME 내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비트코인 선물의 약 35% 수준으로, 이는 미국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의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ETF에는 이더리움 총공급량의 약 0.7%~1.05%에 해당하는 80만~120만 ETH가 예치될 수 있다"며 "이는 ETH에 공급 부족을 야기할 수 있고 이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가파른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나아가 ETH/BTC 비율도 2년 반 동안 지속된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출시 시점을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로 내다봤다.

◇ 비트와이즈 CIO "미 정치권서 가상자산 관련 기류 변화...관심 받으면 성장"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이 최근 비트와이즈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이 워싱턴을 둘러싼 가상자산 관련 기류 변화를 인지한다면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금융 기업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에 대한 회계 지침(SAB 121)을 무효화하는 초당적 공동 결의안(HJ Res. 109)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이런(결의안이 형성되는 등의) 변화는 가상자산에 유리한 쪽으로 입장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대부분 투자자들은 이런 내용에 아직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에 관심이 커지면 미국 투자 자문사들이 관리하는 20조달러(2경7504조원) 중 일부라도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4월 반감기 이후 대다수 비트코인 채굴업체 생산량 40% 이상 감소

비인크립토가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대다수 채굴업체의 채굴량이 40%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한국시간 기준 지난 4월20일 오전 9시9분 경 네 번째 반감기가 적용되는 84만번째 블록에 도달했으며, 이에 따라 채굴 보상이 3.125비트코인(BTC)로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클린스파크는 지난 5월 417BTC를 채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721 BTC) 대비 42% 감소한 수준이다.

또 다른 채굴기업인 라이엇 플랫폼의 5월 BTC 채굴량은 215BTC로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비트팜스는 전월(269BTC)대비 42% 감소한 156BTC를 채굴했다. 반면 테라울프의 경우 전월 대비 25% 감소하는 데 그쳤다.

◇ 리플 CEO "XRP ETF 2025년에 볼 수 있을 것...BTC·ETH ETF의 경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XRP) 최고경영자(CEO)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XRP ETF는 불가피하다"며 "2025년에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XRP, SOL, ADA 현물 ETF가 BTC와 ETH의 뒤를 잇게 될 것"이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EC가 리플의 XRP ETF 싸움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상품의 출시는 불가피하다"며 "투자자들은 다양한 상품에 익스포저(노출)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자에게 더 많은 거래 옵션 제공을 위해 시장에 다양한 상품을 추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XRP는 SOL, ADA뿐만 아니라 BTC와 ETH ETF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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