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그젤마, 日서 12% 점유…"1년만에 빠른성장"

"판매전략으로 후발주자 핸디캡 극복"
"일본 의료 재정 부담 완화 이끌어내"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베그젤마'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가 아시아 지역의 핵심 의약품 시장인 일본에서 판매 1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지난해 1월 일본에 출시된 이후 12%의 시장 점유율(4월 아이큐비아 및 시장 데이터)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베그젤마는 지난해 1월 출시돼 일본에서 판매 중인 총 4개의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출시 시점이 가장 늦다.

제품 경쟁력과 현지 의약품 유통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판매 전략에 힘입어 출시 1년 만에 바이오시밀러 제품 처방 2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일본 현지 법인과 유통 파트너사가 제품을 각 판매하는 코프로모션 전략을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베그젤마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점도 처방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에서 항암제는 DPC(일본형 포괄수과제) 제도에 포함돼 병원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수익 개선에 유리하다.

베그젤마와 마찬가지로 DPC 제도에 포함된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는 올 4월 6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인플릭시맙)는 같은 기간 34%의 점유율로 일본에서 판매 중인 4개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처방 1위를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는 환자부담금 및 정부환급금 절감을 이끌며 의료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어 일본 환자 및 정부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치료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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