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관리 사각지대 급경사지 위험…안전 대책 필요

송국회 2024. 6. 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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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이런 산사태나 낙석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위험지구'로 지정돼 안전 점검이 이뤄지는데요.

위험한 곳이 더 없는지 살피고 관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위험지구'로 관리할 곳을 찾아도 보상이나 예산 문제가 불거지기도 하는데요.

그 실태와 과제를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양의 한 도로 급경사지입니다.

석회암과 토사가 뒤섞인 지대로 낙석 위험이 커 최근 급경사지 위험지구로 지정됐습니다.

실제 2020년 여름, 사면 일부가 도로로 쓸려 내려가 낙석 방지 덮개가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발생 3년여 만에 위험지구로 지정돼 정기적인 안전 점검 등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지윤석/단양군 안전건설과장 : "여기 같은 경우 (경사도가) 63도로 되어 있거든요. 그(암석) 사이에 토사층이 끼게 되면 그게 무너지게 되죠."]

하지만 당국의 관리에서 벗어난 급경사지가 문제입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급경사지들도 낙석이나 토사 유실 등의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급경사지를 추가로 발굴할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전문 용역을 통해 붕괴 위험이 있는 급경사지를 찾아도, 현장을 확인하고 관리하고 점검할 지자체의 재난 부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사유지인 급경사지는 낙석 방지 등의 안전 시설이나 배수로를 설치하기 위해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매입 보상 문제가 불거지기도 합니다.

당장 지금으로선 공공기관이든, 소유주든, 주민이든, 현장이 위험한지 수시로 점검하고 예보·경보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힙니다.

[정창삼/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예·경보 체계를 만들어서 위험한 시점들을 미리 알려주고 위험한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차단이라든가 시민들에게 알려서 우회로를 이용한다든가 (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도시 개발, 도로 개설 등으로 급경사지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산사태와 낙석 등 피해를 막을 안전 대책도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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