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영향 N수생 역대 최대”…킬러는 없었지만 6월 모평,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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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유형과 난이도를 점쳐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4일 치러졌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직접 주관하고, N수생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험으로 실제 수능에 앞선 '영점 조정'의 의미를 갖는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도 까다롭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의평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평소보다는 어려웠다' 정도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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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과 비교땐 난도 높은편
입시업계 “수학·영어 까다로워
킬러문항 없어도 변별력 유지”
의대 노리는 수험생 몰리며
N수생 수 9만여명 역대 최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전국 2114개 고등학교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직접 주관하고, N수생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험으로 실제 수능에 앞선 ‘영점 조정’의 의미를 갖는다. 출제 경향과 난이도, 문제 유형 등이 수능까지 이어진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평가원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강의와 문항 간 연계율은 50%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 1497명 확대가 확정된 직후 치러져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총 47만 4133명이 응시했는데 그 중 졸업생이 8만 8698명(18.7%)에 달했다. 이는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N수생 비율이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참여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EBS 현장 교사단으로 나선 최서희 서울 중동고 교사는 “2024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했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의 표준점수가 직전 수능보다 16점 올랐을 정도로 어려웠다. 학생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한 수험생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느꼈다”며 “문학 영역에서 고전소설 지문을 독해하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설승환 서초 메가스터디학원 국어 강사는 “작년 수능보다 쉬웠지만 그래도 변별력이 높았다”며 “국어 선택과목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다소 평이하고, 언어와 매체는 까다로웠다”고 했다.
수학 영역은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어렵다는 평을 받았다. ‘킬러’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중난도와 고난도 문항이 다소 늘었다. 한 수험생은 “올해 치른 실전 모의고사 중 계산이 제일 많았다”고 했다. 종로학원 수학 영역 강사진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객관식 15번과 주관식 22번이 가장 변별력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도 까다롭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영어 영역 강사진은 “지난해 수능 수준의 변별력을 거의 유지했다”며 “특히 36번 문항의 경우 정답을 고르는 데 있어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평소보다는 어려웠다’ 정도가 될 것같다. 고난도 시험으로 꼽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최상위권 변별력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며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험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등급 학생도 1, 2 문항 차이로 표준점수가 크게 벌어질 수 있는 시험”이라며 “변별력 있는 문항에 대한 대비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 “6월 모의평가 출제 기조가 이어진다면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이번 6월 모평 성적표를 다음달 2일 수험생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를 전달받게 된다. 평가원 측은 “출제·채점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25학년도 수능에 반영할 것”이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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