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저 경계인물 됐나요. 서글퍼요"… 김여사 측 "시간 내 볼게요"

최고나 기자 2024. 6. 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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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인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와 김 여사의 측근이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최 목사가 카카오톡으로 명품 가방 사진을 보내며 접견을 거듭 요청하자 이 측근은 "여사님이 시간을 내 보시겠다고 하신다"며 일정을 조율하는 내용이다.

이후 사흘 뒤인 12일 최 목사는 대통령실 부속실 소속 유 모 비서로부터 "여사님께서 잠깐 뵐 수 있는 시간은 내 보시겠다고 하신다. 언제쯤 방문 예정이시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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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인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와 김 여사의 측근이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최 목사가 카카오톡으로 명품 가방 사진을 보내며 접견을 거듭 요청하자 이 측근은 "여사님이 시간을 내 보시겠다고 하신다"며 일정을 조율하는 내용이다.

5일 연합뉴스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9월 7일 김 여사에게 '디올' 쇼핑백과 선물상자를 보내면서 "추석 인사 드리려고 한다. 마음에 드실지 모르지만 핸드백을 하나 장만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김 여사가 반응은 없었다. 이어 이틀 뒤 최 목사는 "이렇게 아무 말도 없고 반응도 없으시면 난처하네요"라며 "제가 경계인물이 된 것 같아 서글퍼요"라는 내용의 카카오톡을 보냈다.

이후 사흘 뒤인 12일 최 목사는 대통령실 부속실 소속 유 모 비서로부터 "여사님께서 잠깐 뵐 수 있는 시간은 내 보시겠다고 하신다. 언제쯤 방문 예정이시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유 비서는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실에 합류, 김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측근 중 한명이다.

유 비서는 최 목사에게 "화-수요일 오후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후 다음날인 13일 오후 2시20분쯤 실제로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 최 목사 측 주장이다.

최 목사의 메모에 따르면 유 비서는 접견 이후 최 목사에게 보자기에 싼 대통령 추석 선물 상자를 건넸다.

또 '남자용 대통령 시계 선물을 가져오라'는 김 여사의 지시에 따라 시계 선물까지 전달했다고 한다.

한편 최 목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제출했다. 검찰은 여러 자료를 토대로 사건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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