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꿈사랑학교 한계…“교육권 확보해야”

조미령 2024. 6. 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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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소아암 등 장기간 병원 치료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건강 장애 학생'의 학습권이 위탁기관에만 맡겨진 채 방치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라도 건강 장애 학생들을 위한 전문 특수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분장 전문가를 꿈꾸는 17살 박모 양, 2015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9년째 실시간 원격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국·영·수 수업 말고도 선생님과 진로나 고민 상담도 나눕니다.

일방적인 동영상 수업 대신 쌍방향 수업을 선택한 이윱니다.

[박○○/꿈사랑학교 학생 : "온라인에서 보는 거지만 실시간으로 같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여러 가지 활동들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소아암 등 장기간 병원 치료로 학교에 가기가 힘든 '건강 장애 학생'을 담당하는 꿈사랑학교, 경남 87명을 포함해 전국 596명의 학생을 맡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데다, 2004년부터 20년째 맞춤형 수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비영리법인이라는 한계에 여전히 제도권 밖 기관으로, 학사 과정조차 인정받지 못합니다.

[안병익/꿈사랑학교 교장 : "원격교육을 하게 되면 직접 운영하는 모델을 실시간 수업을 하는 형식으로 돼 있든지 아니면 전문화된 기관을 양성화시켜서 교육 수행을 하게 해줘야 된다."]

관련 법상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원격수업 체계를 구축하도록 돼 있지만, 개인별 수업은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위탁기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육부나 교육청이 직접 특수교육기관 운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전기풍/경남도의원 : "꿈사랑학교 교실을 가보면 너무나 열악합니다. 경남교육청은 꿈사랑학교에 위탁을 해놓고 거의 방치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용역을 거쳐 '건강 장애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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