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이적에 가스공사 '재정위' 동아줄 잡았지만...KBL "조건 충족 안돼"

권수연 기자 2024. 6. 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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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해외 도전을 포기, 국내로 조기에 복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이대성(서울 삼성 썬더스)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열지 않는다.

KBL은 지난 4일 "이대성의 자유계약(FA)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의 재정위 개최 신청에 따라 사안을 검토한 결과 재정위 회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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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대성ⓒ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KBL이 해외 도전을 포기, 국내로 조기에 복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이대성(서울 삼성 썬더스)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열지 않는다.

KBL은 지난 4일 "이대성의 자유계약(FA)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의 재정위 개최 신청에 따라 사안을 검토한 결과 재정위 회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달 24일 KBL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일각에서 이대성의 삼성 이적에 '탬퍼링(구단과 선수 간 사전 접촉)'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측은 그 외에도 이익 침해와 신의 성실 위반, 명예훼손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 된 이대성은 22-23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 이대성ⓒ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KBL 규정에 따르면 FA자격 선수가 국내 구단 중 한 곳 이상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할 시 '입단 거부 선수'로 분류되며 5년 간 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된다. 

가스공사 측에 따르면 구단은 이대성의 해외 진출을 위해 타 구단에게도 이대성에게 영입제안을 하지 않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이대성은 '5년 입단 거부' 조항에 걸리지 않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후 FA 시장이 마감되며 이대성은 일본 프로농구 B.리그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대성은 단 1년만에 국내로 복귀했고, 지난 5월 KBL에 FA공시를 등록했다는 소식에 이어 서울 삼성과의 계약 소식까지 알려왔다. 

이대성이 최소 2년 이상 해외에 도전할 것으로 믿고 계약 미체결 상태로 그를 떠나보냈던 가스공사는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 

삼성 이대성ⓒ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시절 이대성

만일 이대성이 지난 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상당의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 보상금(2억7천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이대성은 지난 달 22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서 "한국가스공사의 오퍼는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일본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기 전까지는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오퍼를 할 수 없었고, (이적 등의) 의견에 대해서는 (삼성) 김효범 감독님과 친한 사이라 자연스럽고 큰 문제가 없었다고 언급해 탬퍼링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가스공사 측은 분노와 허무한 심경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KBL 측에서는 이 탬퍼링 의혹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인된 '위법' 증거가 없고, 무엇보다 이대성이 규정상 가스공사와의 계약을 마치고 FA 신분으로 삼성에 이적한 만큼 신의를 저버린 혐의 또한 추궁할 필요가 없다고 해석된다.  

한편 이대성은 지난 달 21일 삼성과 2년,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사진= MHN스포츠 DB,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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