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사건 폭로' 후련하지만…전해진 피해자 가족 '목소리' [소셜픽]
정재우 기자 2024. 6. 5. 08:19
유튜버의 '밀양 사건' 폭로는 속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사적 제재가 옳은 것인지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2004년 밀양 사건 피해자의 가족들은 유튜버의 영상을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 멀리서 봤을 때는 가해자를 너무 응징해야 하고, 너무 내가 정의를 실현하는 걸 지켜보고 싶고 하겠지만 옆에서 내가 이 피해자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땐 '쟤가 그 사건 피해자래' 수군수군 한다든가]
2004년 당시 피해자를 직접 지원한 김 소장은 이 사건 외에도 여러 성폭력 피해자들이 "사건이 더 유명해지면 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안전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20년 동안 여러 차례 소환되는 일 또한 피해자에게 상처를 만든 겁니다.
피해자 가족은 영상 게시가 피해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버의 행동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온라인에서 망신을 주는 '신상 공개', '사적 제재' 어떻게 봐야 할까.
단순히 폭로에만 화살을 돌릴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잘못하면 본인 스스로 교도소에 가는 것이고 잘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고 시민들이 이런 위험한 줄타기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와 국가의 몫이기도 하잖아요. 시민의 법 감정을 반영하지 못하는 법이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잖아요.]
[화면제공 유튜브 '나락보관소'·네이트판·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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