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하나씩 밟고간다” 8위로 시작한 김경문의 한화, 7위 KT부터 정조준[어제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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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프로무대에 복귀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3일 선수단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교롭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만나는 첫 상대는 8위 한화 바로 한 계단 위에 있는 7위 KT였다.
한화가 4일 수원 KT 방문경기에서 8-2 승리로 3연패를 탈출하고 김 감독에게 복귀전 승리를 안겼다.
통산 승리가 '896승'에서 6년째 멈춰있었던 김 감독의 이날 한화 유니폼을 입고 통산 897번째 승리 기념구를 손에 쥔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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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게 볼 필요도 없고, 위에 팀들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으면 우리가 지금보다는 위에 갈 수 있다. 오케이?”
6년 만에 프로무대에 복귀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3일 선수단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교롭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만나는 첫 상대는 8위 한화 바로 한 계단 위에 있는 7위 KT였다.
한화가 4일 수원 KT 방문경기에서 8-2 승리로 3연패를 탈출하고 김 감독에게 복귀전 승리를 안겼다. 경기 전 5할 승률까지 8승이 모자랐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25승32패로 승패마진을 ‘7’로 줄였다. KT(26승32패)과의 승차도 0.5경기로 줄었다. 당장 다음 경기부터 순위표에서 KT를 제치고 한 계단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는 이날 2회초부터 안치홍, 채은성의 연속 안타에 이은 최재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이도윤의 희생플라이, 장진혁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은 뒤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선수단과 첫 인사날 포수 출신 김경문 감독이 “좀 잘해주라”며 ‘특별 민원’을 넣었던 주전 포수 최재훈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이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공을 건네받았다. 김 감독은 이날 NC 지휘봉을 내려놓기 전 2018년 5월 31일 이후 2196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해 6월 3일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 거둔 마지막 승리였던 그 경기의 상대 팀이 한화였다. 통산 승리가 ‘896승’에서 6년째 멈춰있었던 김 감독의 이날 한화 유니폼을 입고 통산 897번째 승리 기념구를 손에 쥔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 감독은 “또 하나의 기념품이 생겼다”며 “1승, 1승이 다 귀중하고 너무 고맙다. 내가 현장에 복귀한 것도 대단한데 다시 승리를 따니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8·9·10위 동반승리…5강 전쟁 시작
이날 프로야구에서는 8위 한화를 비롯해 9위 롯데, 10위 키움 등 하위권 3팀이 동반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 키움(23승34패)과 5위 SSG(29승29패)의 승차도 아직은 5.5경기에 그친다.
롯데는 선발투수 윌커슨이 9이닝 무4사구 9탈삼진 완벽투를 앞세워 선두 KIA에 5-0 완봉승을 거뒀다. 포수 유강남은 투수 리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2회 1-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3점 홈런으로 윌커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프로야구에서 완봉승이 나온 건 약 2년 만이다. 직전 완봉승은 KT 고영표가 2022년 6월 11일 기록했었다. 당시 완봉승을 헌납한 팀이 롯데였다. 키움도 ‘디펜딩 챔피언’ LG를 11-3으로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 등판한 LG 루키 이믿음을 두들겨 2회까지 7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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