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타원형으로 그린 한반도 옆 '한국해'…17세기 지도 만나볼까

유영규 기자 2024. 6. 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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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영국의 탐험가이자 지도 제작자인 로버트 더들리(1574∼1649)가 제작한 '아시아 해도'를 선보인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로버트 더들리는 주요 대륙과 해안의 지형, 섬 모양 등 바다의 상태를 자세히 적어 넣은 항해용 지도인 해도(海圖)를 모은 세계 최초의 해도첩 '바다의 비밀'(Arcano del Mare)을 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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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더들리가 제작한 '아시아 해도'

과거 서양에서 동해 해역을 '한국해'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옛 지도가 공개됩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영국의 탐험가이자 지도 제작자인 로버트 더들리(1574∼1649)가 제작한 '아시아 해도'를 선보인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로버트 더들리는 주요 대륙과 해안의 지형, 섬 모양 등 바다의 상태를 자세히 적어 넣은 항해용 지도인 해도(海圖)를 모은 세계 최초의 해도첩 '바다의 비밀'(Arcano del Mare)을 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646∼1647년에 제작한 이 지도에는 당시 조선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도에서 한반도는 긴 타원 형태로 그려져 있으며 이탈리아어로 '조선왕국 그리고 반도'(REGNO DI CORAI, e penisola)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아시아 해도'의 한반도 부분 확대


이 시기에 지도에서 보이는 조선의 모습은 중국에 파견된 예수회 선교사들이 수집한 정보와 유럽 지도 제작자들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정보가 더해진 결과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동해 영역을 '한국해'(MARE DI CORAI)라고 표기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재단 관계자는 "조선의 모습은 실제와 거리가 있으나 이 시기 서양인들이 조선을 반도로 인지하고 동해 해역을 '한국해'로 부르고 있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양의 지도에서 한반도 형태가 실제와 가깝게 그려진 것은 1735년 제작된 당빌의 '조선왕국도'를 전후한 때입니다.

당빌의 지도는 조선의 지도를 바탕으로 그렸으며 제주도, 울릉도, 독도까지 담고 있습니다.

재단은 이달 말까지 '독도의 역사' 전시 영역에서 '아시아 해도'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독도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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