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회의…“‘K-라이스벨트’ 강화하고 ODA 100억달러로 확대할 것”

지유리 기자 2024. 6. 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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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식량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K-라이스벨트'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100억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4일 윤 대통령과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모리타니아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니아 대통령,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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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상회의에 한국과 아프리카 48개국, 국제기구 4개 대표 등 참석
윤석열 정부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의
140억달러 규모 수출 금융 제공
한·아프리카 EPA·TIPF 체결 계획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식량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K-라이스벨트’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100억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4일 윤 대통령과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모리타니아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니아 대통령,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개최하는 아프리카 정상회의로, 윤석열정부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다.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협력 대원칙 아래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연대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아프리카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을 체결해, 교역·투자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한국기업이 원활하게 아프리카에 진출할 수 있도록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적인 수요에 따라 2030년까지 ODA 규모를 100억달러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식량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K-라이스벨트’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라이스벨트는 농업분야 ODA 사업으로,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에 쌀 종자와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농업 분야뿐 아니라 농촌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은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우리 정부는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통해 아프리카의 디지털분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아프리카의 전자정부 도입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 무역을 증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참석자들은 핵심광물에 관한 포괄적 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측은 국제 평화·안보를 위한 연대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국제연합(UN) 평화유지활동(PKO)과 AU 평화안보 활동 지원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오늘 공동선언에 포함된 협력사업이 앞으로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와 농업장관회의 등 분야별 협력체를 적극 가동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6년에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정상회의 개최 방안도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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