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의 ‘F1 인천’ 유치 당장 멈춰라… 수천억 혈세 낭비 지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를 멈춰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국내외 개최지의 적자운영 사례를 들면서 F1이 인천에서 개최되면 수천억원의 혈세가 낭비될 수 있기 때문에 거듭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유 시장은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추진을 위해 약 1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모나코를 방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 F1 대회 운영적자 2000억… 전남도가 책임, F1운영사만 배불려줘
감사원도 대부분 나라 F1 개최 운영수지 적자로 파악
인천시 F1 추진 과정 투명한 공개 필요… 인천시의회도 철저한 검증해야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를 멈춰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국내외 개최지의 적자운영 사례를 들면서 F1이 인천에서 개최되면 수천억원의 혈세가 낭비될 수 있기 때문에 거듭 중단을 촉구했다.
4일 이들단체에 따르면 전남 영암F1 대회(이하 전남F1)는 2010년부터 7년 동안 개최 도중 운영적자 등의 문제로 2013년까지 4년간 운영하다가 중단됐다.
감사원이 진행한 감사결과 보고서 ‘지방자치단체 국제행사 유치 및 예산집행실태(2011년 7월)’에 의하면 ▷사업타당성 검토 부적정 ▷경주장 건설사업 추진 부적정 ▷경기장 건설공사 계약관리 부적정 등을 지적했다.
이중 F1 대회 운영손익 산정 부적정을 지적하며 ‘전 세계 최다 관중을 동원하고 있는 호주그랑프리의 경우 매년 30만 명 이상 방문했음에도 2004년 약 138억원, 2010년 약 541억원에 이르는 등 영업 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F1 대회 개최의 운영수지가 적자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이처럼 F1 대회는 적자 행사라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상규 국회의원의 발표(2013년)에 따르면 ‘전남도가 4년 동안 F1 대회를 개최하며 중계권료를 포함한 개최비용으로 FOM(포뮬러원 매니지먼트)에 지불한 비용은 2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4년간 대회수지 적자액과 거의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전남도의 혈세로 FOM의 배만 불려준 셈이 된 것이라면서 이러다 보니 전남F1이 운영되던 당시 여·야 국회의원들이 2013년 국정감사에서 “브로커에 당해서 수백억원씩 혈세를 퍼붓는 대회를 열고 있다”며 “F1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이 문제가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조기에 정리해야 하는 것이 중론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FOM과의 계약이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며 “FOM 눈치보기에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대회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F1 대회를 인천시가 유치한다면 혈세로 FOM만 배불려주게 되는 셈이 됐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F1 인천 개최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도 인천시는 더 신중하게 검토하기 보다는 유정복 시장이 현장 답사를 가는 등 이해 못할 정도로 더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유 시장이 인천시 내부에서 어떤 검토를 통해 F1추진을 결정했는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금까지 F1 관련된 협의, F1 측에 제안된 내용 등 모든 것들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정보공개를 신청했다.
인천시의회도 F1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기 보다 모든 과정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유 시장의 F1 추진 가속패달을 즉각 멈추길 바라며 F1 중단을 위해 강력한 시민행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시장은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추진을 위해 약 1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모나코를 방문했다.
또 인천시는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5억5000만원을 들여 6월 추경에 반영해 올 하반기 문체부에 국제행사심사 신청, 연내 F1 그랑프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XX야" 초3이 교감 뺨 수차례 때려…모친도 담임 폭행
- 성병 숨기고 성관계…피해자 감염시킨 20대男 항소심서 감형, 왜?
- "SM 아이돌이 성매매·마약?"…주가 폭락시킨 루머에 SM "사실 아냐"
- 가수 영탁, '몽골 관광 홍보대사' 첫 행보
- 뉴진스, 美 빌보드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 7위…“5번째 톱10”
- 감사패 받은 김흥국 “한동훈, 전당대회 들이대야 하지 않겠나”
- 결국 김호중 소속사 폐업 수순…홍지윤·금잔디 등 연예인 줄줄이 떠나
- '욱일기 차량’ 또 나타났다…“외국이었으면 총 맞았을 것” [여車저車]
- ‘밀양 성폭행’ 가해자 공개되자 ‘해고·휴업’ 파장…‘사적 제재’ 논란 속 ‘44명 추가 공
- “개명 후 외제차 3대 끌고 골프” 밀양 그 가해자, 직장서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