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망명 금지" 강경책 돌아선 바이든…트럼프 "정치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경을 통제하겠다'며 불법 입국자들의 미국 망명을 막기로 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인 중남미의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경책을 택한 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쇼'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이들의 미국 망명을 금지하는 행정조치에 서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국경을 통제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불법 입국자들 수가 줄어들 때까지 이 조치는 유지될 겁니다.]
그동안 불법입국자라도 망명 신청을 하면 심사를 하는 몇년 동안 미국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조치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곧장 멕시코로 추방하게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강경책으로 돌아선 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수세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 들어 중남미의 범죄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며 국경을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이민자 정책이 트럼프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이민자를 악마화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우리 나라의 피에 섞인 독이라고 표현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표를 놓고 의회에선 여야 모두 냉소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반발했고, 공화당에선 정치 쇼라는 비난이 나왔습니다.
[테드 크루즈/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이렇게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중단할 수 있었던 일을 왜 2021년에는 하지 않은 겁니까. 2022년에는, 2023년에는 왜 안 했던 겁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3주 후 있을 대선 토론을 앞두고 바이든이 뭔가 하는 척을 하려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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