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스페인 전설이 사우디로 왔다...'호날두 도우미' 알 나스르, 이에로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

노찬혁 기자 2024. 6.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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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가 페르난도 이에로를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했다/알 나스르 트위터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 나스르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축구의 전설 페르난도 이에로를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했다.

알 나스르는 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스페인 출신의 이에로는 알 나스르의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다. 스페인 아이콘이 우리 구단에서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에로는 스페인 축구선수 출신 감독 및 행정가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선수 시절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했다.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1989년 여름 이에로는 레알로 이적해 2003년까지 약 14년 동안 뛰었다. 전성기 이에로는 공·수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수임에도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전담할 정도로 킥력이 뛰어났고 미드필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빌드업이 좋았다.

이에로는 2002-03시즌이 끝난 뒤 레알과 결별했다. 커리어 말년 이에로는 중동의 알 라얀을 거쳐 2004-0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이에로는 볼턴에서 한 시즌을 활약한 뒤 2005년 5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인연이 깊다. 1994 미국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에서 무려 2번이나 한국을 상대했다. 이에로는 한·일월드컵 한국전을 끝으로 스페인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통산 A매치 89경기 29골을 기록했다.

알 나스르가 페르난도 이에로를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했다/알 나스르 트위터

은퇴 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고문으로 활동하던 이에로는 말라가 단장을 맡았다. 이에로는 이스코, 나초 몬레알, 산티 카솔라를 말라가로 영입해 팀의 전력을 강화했다. 2014년 말라가 단장을 맡았던 이에로는 카를로 안첼로티의 부름을 받아 레알 수석 코치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세군다 디비시온(2부리그) 레알 오비에도 감독을 맡았다. 2018년 6월 이에로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데뷔전이 월드컵 본선 경기일 정도로 급하게 선임됐다.

데뷔전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은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얻어맞으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완성했고,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승 2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면서 이에로는 2002년 선수로서, 2018년 감독으로서도 개최국에 승부차기로 패배하는 굴욕적인 기록을 세웠고, 감독 취임 26일 만에 감독직을 사임했다. 사임 이후에는 스페인 대표팀 단장직까지 거절했다.

알 나스르가 페르난도 이에로를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했다/알 나스르 트위터

러시아월드컵 이후 이에로는 더 이상 지도자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사실상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지도자 은퇴 후 이에로는 CD 과달라하라 디렉터를 맡았고, 이제 레알에서 함께했던 호날두와 알 나스르에서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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