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소설 좋아하세요?…서거 100주기 카프카 열풍
[앵커]
대표작 '변신'으로 유명한 프란츠 카프카는 체코 프라하를 대표하는 소설가죠.
그는 '작가들의 작가'로도 불리는데요.
카프카 서거 100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돌아보는 행사와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란스럽게 하늘을 밝히는 태양과,
악몽을 꾼 듯 우울하고 처지는 기분을 적은 글입니다.
기묘한 분위기에 실존에 대한 고민을 담아 '카프카처럼' 써본 관람객들의 '아침 이야기'가 어느새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알베르 카뮈, 밀란 쿤데라, 무라카미 하루키 등 수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준 카프카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그를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정다정 / 소전문화재단 전시 기획자> "이미 너무 많이들 아는 작가이지만 막상 다시 생각했을 때 내가 카프카 작품을 얼마나 읽었지? 라는 질문을 했을 때 '변신밖에 없네.' 라든지, '또 어떤 작품이 있지?'라는 호기심을 가진 독자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만 40세 젊은 나이에 무수한 원고를 뒤로하고 숨진 카프카를 추모하기 위한 서적도 줄줄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한국 작가와 평론가들이 담아낸 '카프카스러운' 시와 짧은 소설을 담은 책부터, 체코의 국민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카프카의 핵심 작품과 삶을 예술적 삽화로 그려낸 책도 있습니다.
단편 55편을 묶어내 카프카의 빛나는 문장들을 음미할 수 있고, 미완성 유작과 더불어, 그의 뛰어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편지가 실린 책도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말한 카프카의 말처럼,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카프카는 여전히 '도끼' 같은 존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카프카 #소전서가 #민음사 #위즈덤하우스 #카프카_서거10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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