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행 고속 열차 ‘다크웹’…성착취물·개인정보 대량 유포

김도영 2024. 6. 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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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범죄가 아무렇지도 않게 발생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범죄의 온상으로 불리는 '다크웹'입니다.

취재진이 추적해보니 다크웹에서 불법 촬영물과 대규모 개인정보들이 아무 제약없이 유포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전국 고등학생의 개인 성적표까지 돌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반적으로 접근이 어렵다고 알려진 '다크웹'.

하지만 프로그램 하나만 설치하면 쉽게 다크웹 사이트에 접속 할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대구대학교 사이버보안연구실과 함께 2천 8백여 개 다크웹 사이트의 내용을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폭력적인 영상과 아동 성착취물이 넘쳐나고 공유나 구매를 원하는 이들의 문의가 이어집니다.

3번의 암호화를 거쳐 정보가 전달되는 강력한 익명성을 바탕으로 온갖 자료가 거리낌없이 거래됩니다.

[강동원/대구대학교 사이버보안연구실 연구원 : "사이트 들어가면 실제로 이 아동 성착취물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어."]

[김진경/대구대학교 사이버보안연구실 연구원 : "너 개인정보달라는거 하나도 없네."]

[박솔규/대구대학교 사이버보안연구실 연구원 : "그러니까 뭐 이메일 인증 같은게 하나도 없네."]

반과 이름 등이 적힌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표도 올라와있습니다.

[박솔규/대구대 사이버보안연구실 연구원 : "다운로드가 되는데 부산, 서울, 세종, 울산. OO고등학교 나오고 ◇◇고등학교도 있네요. 인스타나 트위터, SNS 같은데 검색해보면 신상이 추적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신상 박제'라는 사이트에는 개인 정보와 이를 증명하는 신분증 사진 등이 경쟁하듯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출된 개인 정보의 4년 간 삭제 지원 건수를 보면 10대는 만 8천여 건,(76%) 20대는 4천여 건이 늘었습니다.(11%)

다크웹에서 영상 일부를 보여주고 텔레그램으로 유도한 뒤 은밀한 거래를 하는 수법도 이어집니다.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경찰청은 지난해 다크웹을 사이버테러수사 역점과제로 선정했습니다.

[김지연/대구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부 교수 : "고도화되고 지능화된 범죄들이 존재한다라는 것들을 전달을 해드리는 거고 이거를 막기 위해서 더 고도화된 수사기술을 마련을 해야 되는 거고요."]

익명성 뒤에 숨은 많은 이들이 '다크웹'에서 표현의 자유가 아닌 범죄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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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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