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싼 재활용 페트병?
[뉴스투데이]
◀ 앵커 ▶
6월 5일 오늘은 환경의 날입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아리수를 재생 페트병에 담아서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재생 페트병 가격이 새 페트병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합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의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입니다.
산불 등 재난 상황, 그 외 갑작스럽게 물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 서울시는 아리수를 피해 지역에 공급하는데 이번 달부터 이 아리수를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에 담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용선/서울시 아리수 생산부장] "저희가 24년도에 병물 아리수의 생산 목표가 65만 병입니다. 온실가스 약 17톤을 저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저희가 산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재생 페트병의 병당 가격은 350밀리리터짜리 288원, 2L는 437원으로, 일반 새 페트병에 비해 2배 이상 더 비쌉니다.
투명 페트병 재활용률은 80%에 가깝지만, 이를 다시 페트병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재활용'은 1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솜과 노끈처럼 저품질 제품으로 재활용됩니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의무화됐음에도 현장에선 여전히 유색 페트병과 라벨지, 이물질 등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아 재분류 비용이 추가로 드는 형편입니다.
[어용선/서울시 아리수 생산부장] "공동주택에는 이제 분리 배출을 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단독주택이라든지 대형 빌딩 같은 데서는 분리 배출이 잘 안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페트병 생산 시 재생 원료 사용률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목표 달성을 위해선 더욱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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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05003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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